[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채정연 기자]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손흥민이 기쁜 소감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그라운드 안팎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한편, 그라운드에서는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이승우, 황희찬의 득점에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손흥민은 이제 마음 놓고 유럽 리그를 누비는 일만 남았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금메달을 따낸 소감은.
▲많은 팬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선수들, 팬이 없었다면 금메달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주장 완장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주장으로 처음 나와 걱정이 됐는데 (조)현우 형과 (황)의조가 도와줬다. 경기장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
-대회 끝에 우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다. 대한민국을 위해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계속 이렇게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고 한국 축구 분위기가 좋아졌으면 한다.
-유럽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이 축하 인사를 많이 보냈나.
▲거의 모든 동료들이 보내줬다. 소속팀(토트넘)에 어서 가서 선수들을 만나고 싶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소속팀에서 자리를 많이 비웠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내가 기대하는 만큼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일정이 타이트했는데.
▲이렇게 경기를 뛰어본 게 중고교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육체적으로 피곤했지만 내가 피곤한 모습을 보이면 선수단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희생하는 모습 보이려 노력했고,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잘 알아줘서 고마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