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2연패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피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숙적' 일본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
아시아 대회에서는 항상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한국이지만,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황의조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두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대회 9골을 넣으며 자신을 향한 논란을 잠재웠다.
빡빡한 일정 속에 위기도 있었다. 조별예선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자충수가 되며 2-1로 충격패를 당했다. 조 1위를 노렸던 한국은 이 패배로 인해 조 2위로 내려앉으며 토너먼트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토너먼트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16강에서는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이란을 상대해야 했고, 8강 상대는 지난 1월 패배를 안겼던 우즈베키스탄이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연장 혈투 끝 4강에 오른 한국을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이 된 베트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강력한 득점력과 정신력으로 승리를 따냈고 마침내 결승전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 상대는 한국에게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 일본이다. 금메달을 향한 대표팀의 투지는 두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우승까지는 단 한경기가 남았다. 방심은 금물이다. 대회 2연패를 향한 태극전사의 마지막 경기는 9월 1일 오후 8시 30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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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