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최수종의 부인 하희라와, 최수종이 전작에서 '원수'로 만났던 김응수가 '차달래부인의 사랑'에서 부부로 만난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 2층 대연회홀에서 KBS 2TV 새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고영탁 감독, 최순식 작가, 하희라, 김응수, 안선영, 김형범, 고은미, 정욱이 참석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학창시절 절친 3인방인 차진옥(하희라 분), 오달숙(안선영), 남미래(고은미)가 일시불로 찾아온 중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드라마.
드라마에서는 하희라와 김응수가 띠동갑 부부로 만나 눈길을 끈다. 이 인연이 더욱 재미있는 건 김응수가 2016년 방송된 '임진왜란 1592'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맡아, 이순신을 연기한 최수종과 대립각을 이룬 적이 있기 때문. 2년의 텀을 두고 최수종과는 원수로, 하희라와는 부부로 만난 것이다.
김응수는 "기구한 운명"이라고 이 인연을 설명하며 "최수종과 '임진왜란1592'에서 원수로 만났다. 그것도 국가 대 국가의 원수였다. 그런데 하희라와 내가 부부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더 기구한 것은 이런 운명을 만들어 준 게 KBS라는 점"이라며 "처음에는 기구하더니 조금 지나니까 재미있더라. 하다보니 욕심이 든다. 하희라와 최수종, 그리고 나 사이의 기구한 운명을 종결짓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 하희라를 여주인공으로 두고 최수종과 내가 싸우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김응수가 하희라와 최수종 부부 사이에 끼어들기에는 두 사람의 운명도 대단하다. 하희라와 최수종은 연기인생 처음으로 동시기에 같은 방송사에서 방송하는 다른 작품에 출연한다.
하희라는 "촬영 현장에서 정말 우연히 최수종을 만난 적이 있다. 나는 '섭외 감독님이 이 장소를 좋아하시는가봐'라고 했는데, 최수종은 '운명이야'라고 그러더라. 그렇게 서로 촬영 현장에서 응원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 이 작품을 하희라에게 소개해준 사람 역시 최수종이라고. 그는 "감독님이 최수종과 '태양인 이제마'를 함께 한 인연으로, 남편을 통해 대본을 주셨다. 대본을 보는데 최수종이 옆에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격려해주더라. 제목도 좋았고, 내용도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수종으로 연결된 고영탁 감독과 하희라, 그리고 김응수. 이 세 사람은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통해 새로운 '대박' 인연을 쌓을 수 있을까.
한편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오는 9월 3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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