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1 11:02 / 기사수정 2009.07.01 11:02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지난 30일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3-4로 덜미를 잡힌 히어로즈가 이번에는 마일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6월 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4이닝 5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던 마일영은 이후 근 한 달 동안 2군 무대를 전전하며 구위 회복을 위해 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팀 동료 이현승이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 그 자리를 메울 요원으로 1군에 콜업됐다.
따라서 마일영으로서는 오랜만에 등판하는 이번 선발 등판 경기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선발 잔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히어로즈는 지난 30일 경기서 3-0으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3-4로 내주었다. 역전패는 단순한 1패에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3연전 중에서 첫 경기를 가장 크게 강조하는 김시진 감독으로서는 지난 경기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일궈낸 두산이 그 기세를 2, 3차전까지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4위 탈환을 위해서라도 두산에 ‘복수혈전’을 펼치겠다는 각오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일단 마일영의 시즌 성적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6.42에 불과하다. 2군 경기 성적도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LG 트윈스의 바우어가 2군 무대를 전전한 이후 맞은 첫 번째 1군 복귀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던 것처럼, 마일영도 그와 똑같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 기세가 몇 회까지 지속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김성배를 선발로 예고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서 두 차례 등판에 그쳤던 김성배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예비역 병장’의 배짱 있는 투구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두고 볼 일이다.
이렇듯 양 팀 선발 투수가 각각의 아킬레스건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누가 5회를 무사히 넘기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타선 싸움도 볼 만하다. 무엇보다도 히어로즈는 강정호를 필두로 9명의 타자가 고른 성적을 기록해 주고 있는 것이 반갑기만 하다. 두산 역시 지난 경기에서 결승 솔로포를 작렬시킨 이원석을 포함하여 김현수, 임재철 등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과연 다시 한 번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히어로즈와 두산이 어떠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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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일 선발투수 히어로즈 마일영 Ⓒ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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