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tvN '코미디 빅리그'의 '연기는 연기다'로 호흡 중인 개그맨 문세윤, 최성민, 황제성은 찰떡 케미로 웃음은 물론 상위권도 사수하며 인기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쿼터 우승팀이기도 한 '연기는 연기다'의 세사람은 '코미디 빅리그'가 맺어준 실제 절친이기도. 최근 '코미디 빅리그' 녹화를 앞두고 서울시 상암동 CJ E&M에서 만난 문세윤, 최성민, 황제성은 '참우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원팀'이었다.
'연기는 연기다'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문세윤은 "요즘들어 부쩍 물어본다. 또 '코빅' 초대권을 달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럴 때 그래도 관심을 받는구나. 보는 사람이 많구나 싶어서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다음은 문세윤·최성민·황제성과의 일문일답>
Q. '연기는 연기다'의 인기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끼리 즐겁게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고 했던게 많이 반영됐는데 그런 부분을 시청자분들도 공감해주시는 거 같다.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것 같아 감사하다. '코빅'에도 수많은 개그맨들이 있지만 '연기는 연기다'는 딱 자기 역할을 만난 세사람이 만난게 신의 한수 같다"(최성민)
Q. 특히 황제성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많다.
"너무 감사한 부분이다. 무대에서는 모든 에너지를 쏟으려고 한다. 또 문세윤, 최성민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좋은 코너를 만들지 못했을거다. 내가 제일 튀는 역할이지만 더 대단한 친구들 덕분에 된거다. 문세윤은 요즘 틀기만 하면 나온다고 해서 '틀세윤'이라 불릴 정도로 바쁜데도 늘 함께하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최성민은 진짜 믿고 보는 개그맨이다. 아이디어도 정말 좋다"(황제성)
Q. 절친끼리 함께 일을 해서 생기는 장단점도 있을거 같다.
"좋은 점이 더 많다. '코빅' 뿐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도 서로 모니터 해준다. '원샷인데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던지 기술적인 부분 등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진짜 친하니까 가능한 일이다"(문세윤)
"친구들과 하니 더 편하다. 대신 우리끼리 약속한게 있다. 냉정한 조언에 화나지 않기, 상처받지 않기 이런거다. 또 코너를 준비하다가 트러블이 있으면 바로 푸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큰 탈 없이 좋게 이어지고 있는거 같다"(최성민)
Q. 어떻게 이렇게 절친으로 거듭났나.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생긴 묘한 평행이론이 있었다. 처음에 우리 셋과 양세찬까지 해서 네명이 함께였다. 그때 호흡도 너무 좋았고 우연히 그 당시에 모두 김포에 살았다. 유대감이 생겼다. 그때 '친구하자' 이렇게 이야기했다"(황제성)
"만약 우리가 좀 더 영향력이 생긴다면 번듯한 팀명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모두 82년생이기도 하고 즐겁자는 뜻에서 '82피플'이라고 지었다. 건전한 모임이다. 선배들도 다 안다. 유재석 선배도 알고 있더라. 우리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하셨다. 너무 좋은 친구들, 평생 인연을 만났다"(문세윤)
"본격적으로 시작된건 2017년 2월 15일이다. 그 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에도 기록해두고 매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최성민)
Q. 하나의 코너가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매주 수요일에 회의를 하고 그 후 녹화 전까지는 검사와 재검사가 이뤄진다. 그리고나서 화요일에 와서 녹화한다. 일주일 내내 '코빅'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찰 수밖에 없다. 또 녹화가 끝나고 다음날 다시 그 다음주 회의다보니 '코빅'과 일상을 떼려야 뗄 수 없다"(최성민)
Q. 지난 쿼터에서 우승했는데 이번 역시 우승하고 싶지 않나.
"1등하면 좋지만 늘 우승을 향해서 달려가진 않았다. 물론 막상 순위가 떨어지면 기분은 안좋지만 우리가 만족한 무대라면 괜찮다. 1등을 하고도 만족스럽지 않았으면 그건 부끄러운 날이다. 관객들 반응이 제일 중요하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게 최고인거 같다. 친구들도 모두 같은 마음일거다"(황제성)
"맞다. 또 후배들에게 최소한 부끄러운 선배는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한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도 함께 나오지 않았나 싶다"(문세윤)
Q. '연기는 연기다'의 첫 목표였던 함께 코너하기는 이미 이뤘다.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코미디를 하고 싶단 생각이 컸는데 할 수 있게 됐고 큰 사랑까지 받게 됐다. 이 친구들과 80대가 돼서도 재밌게 놀고 싶다. 또 앞으로도 서로 흔들릴때 잡아주고 건강체크도 해주고 눈감는 날까지 함께하고 싶다"(문세윤)
"'철들지 말자'는게 우리의 목표다. 왠지 우리는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처럼 지내고 있을거 같다. 상상만 해도 좋고 즐겁다"(황제성)
"지금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지만 다른 프로그램도 같이 해보고 싶다.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거라도 너무 좋을거 같다. 또 셋이 여행을 간적이 없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다"(최성민)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