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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대관람차' 강두 "영화 촬영 후 연기 계속해도 되겠나 물었다"

기사입력 2018.08.26 14:00 / 기사수정 2018.08.26 13:4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영화 '대관람차'에는 어딘가 익숙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한때는 혼성그룹 더 자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두다. 이제는 음악방송이 아닌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강두를 만났다.

영화 '대관람차'에서 강두는 업무차 방문한 오사카에서 충동적으로 회사를 관둔 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를 위해 강두는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들었다. 뮤지션의 모습과 배우의 모습 모두 발견할 수 있다.

강두는 "이번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지대한 선배님과 영화 '형'에 함께 출연한 적 있었다. 당시 선배님은 유도 코치 역을 맡았고, 저는 자동차 딜러 역을 맡으며 친분을 쌓았는데, 어느날 전화가 왔다. 저에게 '노래 하고 기타 칠 줄 알지? 대본 보낼테니까 한 번 읽어봐라'라고 하셨다. 읽어보니 정말 대본이 좋았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대관람차' 속 강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간다. 

"사실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땐 제 비중은 40% 정도였다. 남녀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었다. 그런데 미팅을 하고 감독님이 저를 보고 캐릭터를 써서 수정해주셨다"

실제로 '대관람차'는 우주(강두 분)이 선박회사의 업무 차 오사카에 방문했으나 회사를 관두고 '피어34'라는 술집에서 스노우와 하루나를 만나 노래를 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주인공 우주의 분량은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약 90% 이상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강두는 처음의 부담감을 떠올렸다.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부담이 됐다는 강두는 "영화를 찍고 나서도 백재호, 이희섭 감독에게 '내가 연기를 계속해도 되겠나'라고 질문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두 감독의 답변은 '계속 해도 된다' 였다.

차근차근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강두는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다고. 그는 "영화를 찍는 건 제 꿈 중에 하나였다"라고 진솔하게 자신의 꿈을 설명했다.

영화 배경이 일본 오사카인만큼 강두는 일본말을 능숙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해야했다. "정말 무식하게 외웠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강두는 "역사 공부하는 것처럼 종이에 써서 공부했다. 수능 공부보다 더 열심히 했다. 하루는 회사 사무실에 남아서 수험생처럼 밤을 새서 공부를 했다. 대사를 못 외우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함께 출연하는 스노우는 일본 뮤지션으로, 하루나 역을 맡은 호리 하루나는 일본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두 일본 배우와 함께한 호흡은 어땠을까 어땠을까.


"하루나는 워낙 다양한 영화를 많이 찍어서 NG도 내지 않았다. 스노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연기를 하게 됐는데, 점점 즐기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더라. 둘 다 호흡은 정말 잘 맞았다"

캐릭터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는 그는 우주의 변화하는 모습에 특히 집중했다고. 강두는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어색함'을 캐치해서 우주가 처음에 낯설고 어색해하는 모습을 살렸다. 하지만 오사카에서 친구들을 만나며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음악과 사람과 교감을 통해 변해가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리고 싶었다"라며 연기열정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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