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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나 힘들구나"…'갈릴레오' 김세정, 김치 앞에서 털어놓은 진심

기사입력 2018.08.20 07:00 / 기사수정 2018.08.20 02:1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화성 탐사 연구 기지 MDRS에서 최초로 김치가 개봉됐다. 

19일 방송된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에서는 비상 화재 훈련 후 김치찌개로 힐링하는 196기 크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96기 크루는 갑작스러운 화재 경보에 허둥지둥 우주복을 입고 RAM으로 대피했다. 커맨드는 10분 안에 대피해야한다고 재촉했지만, 이런 비상상황이 처음인 크루들은 허둥지둥 헤맸다.

결국 RAM 문을 닫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10분 7초. 고작 7초의 차이지만 실제 상황이었으면 모두 죽었을 상황. 예고되지 않은 비상상황을 겪은 이들은 멘붕에 빠졌다.

다른 크루 멤버들을 위해 김세정이 셰프로 나섰다. 김세정은 엄마에게서 받아온 김치를 꺼내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김치를 꺼내 든 김세정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오기 전에 괜히 퉁명스럽게 대했던 엄마가 생각난 것. 

그는 "진짜 우주에 나가면 가족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말하며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래도 196기의 비타민인 세정답게 곧 밝은 미소를 찾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별다른 레시피 없어 갖은 재료를 막 넣었지만, 뭐든 잘 하는 세정답게 맛있는 요리가 완성됐다.

김병만은 4일 만에 먹는 김치를 폭풍 드링킹했고, 하지원과 닉쿤도 오랜만에 맛보는 김치의 맛에 한국에 온 듯 감동을 느꼈다. 매운 음식을 못먹는 일라리아와 아틸라를 위해 덜 매운 김치전도 준비했고 이들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아틸라는 계속해서 김치찌개 먹기에 도전했다. 매워서 물을 연신 마시면서도 그는 계속 김치찌개를 먹었다. 아틸라는 "한국 사람은 다 매운 걸 잘 먹냐"고 물었고, 닉쿤은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빼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고 설명해줬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크루들은 김치찌개로 느꼈던 익숙함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특히 엄마의 김치 맛을 MDRS에서 맛본 김세정은 "김치냄새를 맡는데 집이 생각났다. 그러고 나서 문득 '내가 힘들구나'하고 떠올랐다"고 고백했다. 

이제까지 늘 밝게 웃던 세정에게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늘 밝게 웃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 안정감있어 보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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