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90년대 인기가수 A씨의 갑질 논란이 시간이 지나면서 영상을 폭로한 수입차 측에 서서히 '역풍'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들의 폭로 타임라인을 살펴본다.
▲ MBN '뉴스8'의 보도
지난 1일 MBN '뉴스8'은 1990년대 인기가수 A씨가 2년 전 구입한 수입차에서 3번의 결함이 생기자 행패에 가까운 항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뉴스8'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A씨는 매장 내 태블릿 PC를 내동댕이 치거나 입간판을 발로 차 훼손시키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당시 A씨를 담당한 영업사원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에서도 도의적 차원에서 사장님께서 개인 사비로 그분께 위로차 신차 값 환불을 말씀 드렸다"며 A씨에게 고기를 사오라고 제일 비싼 새 차를 수리기간동안 제공하라는 등 도 넘은 갑질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해당 영업사원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두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욕을 듣는 게. 정말 죽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 여론의 '역풍'
보도 직후에는 90년대 인기가수 A씨의 갑질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대중은 보도된 내용에서 '2년 새 3번의 결함'이라는 말에 주목했다.
또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몇몇 댓글에서 A씨의 가족이 함께 차에 탄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수입차 측에 비난이 쏠렸다.
특히 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이라는 신분을 폭로하면서 되려 수입차 측이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느 주장도 이어졌다.
그러나 심정은 이해하지만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견과 가족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면, 분노가 일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치됐다.
▲ A씨의 입장 공개
당초 MBN의 보도에는 A씨의 입장이 빠져있었다. 누리꾼들은 최소한 A씨의 입장이라도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 행동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수입차 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주고 이해할 수 없는 처사를 해 벌어진 일이라며 곧 실명공개와 함께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같은날 방영된 MBN '뉴스 BIG5'를 통해 A씨는 "2016년에 신차를 구입하고 2년간 각기 다른 3군데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해당 매장과 10여번의 협상을 하면서 계속 말을 바꾸는 모습에 화가났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는 차량 가격 100% 환불을 받기로 약속 받았지만 해당 딜러사는 또 말을 바꿔 리스 위약금 2500만원을 지불하라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일명 '고기 갑질'에 대해서는 "장인 장모와 함께 홍천에 여행간 상황인데 직원들이 또 잘못된 개선책을 내놓아 여행이 망가졌다"며 "당시 장모가 말해 놓은 고기도 못 사고 낭패를 봐서 영업사원에게 고기를 사오라고 소리를 질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R.ef 이성욱에 사과전화
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이라는 말에 그룹 R.ef 이성욱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괜한 오해를 받은 이성욱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 이틀째 뜨거운 관심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논란은 이틀째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인기가수의 갑질이 아니라 되려 수입차 측의 갑질 같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인기가수 갑질'이라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아직까지 오르는 등 여전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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