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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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 UFC 복귀 성공을 위한 4가지 과제

기사입력 2009.06.10 10:49 / 기사수정 2009.06.10 10:4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옥타곤 적응, 취약한 레슬링 싸움 보강, 타격 일변도의 경기 운영 보완, 부상 완치.

1년 9개월 만에 UFC 복귀를 앞두고 있는 '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이 복귀전 필승을 위해 극복해야 할 4가지 과제다. 크로캅은, 오는 14일(한국시각) 에서 '무스타파 알 턱'(35, 영국)을 상대로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크로캅은 한 때 효도르와 함께 세계 랭킹 1, 2위를 다투며 헤비급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선수였다. 특유의 하이킥을 구사하며 프라이드와 K-1을 평정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007년 많은 기대를 받으며 UFC로 진출했으나 첫 승 이후, '가브리엘 곤자가'와 '칙 콩고'에게 연패 한 후 UFC를 떠났다. 그 후 타 단체를 돌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크로캅이 최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한 번 UFC 도전에 나선다.

이번 에서 크로캅의 복귀전 상대는 '무스타파 알 턱'이다. 영국계 파이터로, 세계적 그래플링 대회 <아부다비컴뱃클럽(ADCC)> 유럽 우승과 영국 격투 대회 <케이지 레이지> 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UFC에서는 지난 데뷔전에서 '칙 콩고'를 상대로 1패를 거두고 있어, 크로캅과 마찬가지로 '칙 콩코'에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과연 크로캅이 UFC 첫 승을 노리는 신예에 맞서 재기할 수 있을 지, 앞으로 크로캅이 UFC에서 성공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봤다.

- 옥타곤 및 엘보우 등 UFC 무대 적응

크로캅이 UFC에서 1승 2패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떠나고 만 가장 큰 이유로는 옥타곤 적응 실패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링(폭 6.4m, 4줄 로프의 사각 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옥타곤(폭 9.14m, 8각 케이지)은 그 어느 격투 무대보다도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하지만 크로캅은 과거 UFC 경기에서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이번 에서 맞붙는 상대 '무스타파 알 턱'은 인지도는 크로캅에 비해 떨어지지만, 체력과 힘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크로캅이 힘이 좋은 선수들에게 허무하게 패했던 경험으로 미루어 옥타곤 적응 과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 틀림없다. 엘보우 활용과 로프가 아닌 철장에 대한 적응도 선결해야 할 과제다. 크로캅은 지난 칙 콩고 전에서 상위포지션 임에도 불구하고 엘보우, 파운딩 공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UFC에서만 허용되는 팔꿈치 공격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빠져 나오기 힘든 링에 비해, 옥타곤의 철장은 위협적인 요소인 동시에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다. 철장에 등을 기대거나 상대를 철장으로 밀어붙인 상태에서 철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유리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 취약한 레슬링 싸움 보강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크로캅은 그 동안 레슬링 싸움에서도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칙 콩고 전에서도 상대가 테이크다운 후 그래플링 싸움을 걸어오면 유독 대처를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상대 '알 턱'은 레슬링 기반의 그래플러 강자다. 크로캅이 레슬링을 보강하지 못 했다면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

- 타격 일변도의 경기 운영 보완

크로캅은 하이킥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프라이드에서 타격 위주의 경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만큼 화끈한 타격으로 경기를 끝내고자 하는 욕심이 큰 게 사실. 과거 크로캅은 칙 콩고와의 결전을 앞두고 크로아티아 국영TV 인터뷰에서 레슬링 없이 타격으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하지만 타격 일변도의 경기 운영이 UFC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수퍼액션 UFC 전문가 김남훈 위원은 "크로캅이 UFC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타격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도 다양한 공격법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상대 '알 턱'은 레슬링과 서브미션의 능력을 뛰어나지만, 대부분의 경기를 타격으로 이겼을 정도로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크로캅에게도 다양한 공격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 부상완치도 관건

그 동안 크로캅은 무릎 부상이 굉장히 잦았다. 하지만 지난 1월 고질병인 무릎 부상을 완치시키기 위해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에 전념해왔다. 한층 좋아진 컨디션으로 크로캅이 이름값을 톡톡히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은 독일 쾰른 '랑세스 아레나'에서 열리며 한국시각으로 오는 14일(일) 밤 8시,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045710) 계열의 액션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독점 중계된다.(스카이라이프 322번, QOOK TV 103번)


[UFC 99 수퍼액션 방송 매치]

88kg 계약급-반더레이 실바 vs 리치 프랭클린

헤비급-칙 콩고 vs 케인 벨라스케즈

웰터급-마이크 스윅 vs 벤 사운더스

웰터급-마커스 데이비스 vs 댄 하디

라이트급-우노 카오루 vs 스펜서 피셔

헤비급-미르코 크로캅 vs 무스타파 알 턱

[사진 = UFC 무대에 복귀하는 미르코 크로캅 (C) ON Media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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