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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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원작자 오시이 마모루 감독 연출, 시선 강탈 '빨간 망토' 일러스트

기사입력 2018.07.28 09:47 / 기사수정 2018.07.28 1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 속 '빨간 망토' 일러스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독일의 그림 형제의 동화집을 바탕으로 한 '빨간 망토' 이야기는 1999년 판 애니메이션 '인랑'에서 두 남녀 주인공의 관계를 상징하는 모티프로 사용됐다.

김지운 감독은 이런 원작의 모티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새롭게 담아냈다.

'인랑'에 등장하는 '빨간 망토' 일러스트는 특기대 최정예요원으로 짐승과 인간의 길을 오가는 임중경(강동원 분)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한다.

또 임중경을 흔들리게 하는 이윤희(한효주)와 임중경의 관계와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누가 늑대이고, 누가 소녀인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서로 역전되는 관계를 보여주는 '빨간 망토' 일러스트는 원작자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을 맡고,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테라다 카츠야가 일러스트를 맡았다.

그는 '서유기전대원왕', '환마대전', '탐정 진구지 사부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등을 작업했고, 특히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2000년도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기억될 '인랑' 속 '빨간 망토'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영화에서 어느 한 부분만 연출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김지운 감독이 만들고자 하는 작품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많은 의논을 거쳐 작업에 임했다"며, 영화 속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장면이 두 감독의 깊은 고심과 의논 끝에 완성된 장면임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작화를 맡은 테라다 카츠야에 대해 "그를 선택했을 때부터 작업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해결됐다고 생각했다. 그의 그림이야말로 이 작품에 어울린다고 판단했고, 그가 그리는 그림의 힘을 믿고 작업을 했다"며 무한한 신뢰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액션과 SF, 느와르와 스파이 장르의 매력 뿐만 아니라 멜로, 일러스트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와 재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랑'의 '빨간 망토' 일러스트는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이 출연하는 '인랑'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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