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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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이닝-투구수' 롯데가 필요로 했던 송승준의 베테랑 파워

기사입력 2018.07.27 22:03 / 기사수정 2018.07.27 22:0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베테랑의 역투였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0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9위 KT와 0.5경기 차를 유지하며 8위를 사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후반기 3승 6패로 주춤했다. 9위 KT에 0.5경기 차로 쫓기며 8위 자리까지 내놓아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선발과 불펜이 엇박이 났고 타선도 기대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하위 NC를 상대로 연이틀 패하며 기세가 꺾였던 롯데는 26일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선발 박세웅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에서 다발적으로 터진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1승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연승으로 분위기를 타기 위해서는 27일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송승준의 역할이 중요했다.

송승준은 팀이 어려울 때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1회를 세 타자로 마무리한 후, 2회 고종욱과 김민성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그러나 3회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4회 만루 위기에서 김혜성을 삼진 처리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이끌었던 송승준은 6회 1점을 더 내준 후, 2사 상황에서 등판을 마쳤다. 뒤이어 나선 이명우가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구원에 성공했다.

이날 송승준은 총 11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다. 5⅔이닝 역시 6월 1일 한화전에 이은 시즌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이었다. 속구 41개에 슬라이더 26개, 포크볼 27개 그리고 커브 15개를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혔다. 팀이 분위기를 타야 할 때, 적절한 호투를 펼친 '베테랑' 송승준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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