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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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라리가 결산 ③ - 웃음 뒤엔 눈물도… 강등 3팀의 '알짜배기'는?

기사입력 2009.06.04 09:39 / 기사수정 2009.06.04 09: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08-09 스페인 라 리가의 주인공은 19회 우승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였다.

하지만, 웃는 자가 있으면 우는 자도 있는 법. 바르셀로나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뒤에선 세군다 강등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있는 3클럽이 있었다.

지난 시즌 레알 사라고사의 충격적인 강등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이적 시장에 나왔었다는 점에서 올 시즌 강등된 레알 베티스, 누만시아, 레크레아티보에서 눈에 띄는 알짜배기 선수들이 누군지 알아보자.

베티스 중원의 핵심 - 아실 에마나

사라고사의 강등과 비견될 정도로 큰 충격을 선사한 베티스의 강등으로 인해 벌써 다음 시즌 베티스 선수들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티스의 강등을 예상할 수 없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이 있었던 터라 강등으로 인해 이적 시장에 나올 알짜배기 베티스 선수들은 한둘이 아니다.

잠깐 생각만으로도 히카르도 올리베이라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메멧 아우렐리우 등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남을 선수가 몇 명일지 예상하는 것이 빠를 정도다. 그 가운데 올 시즌 베티스를 이끈 아실 에마나야 말로 숨은 진주라 할 수 있다.

에마나는 올 시즌 프랑스 툴루즈FC에서 이적해 온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베티스의 중원을 든든히 지킨 선수다. 활동반경이 상당히 넓은 에마나는 올 시즌 베티스 공수에 모든 것이라고 설명해도 좋을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한 에마나는 소위 빅리그라 불리는 곳에서의 첫 시즌 그것도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인 시즌 중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과 블랙번이 영입의사를 타진했었다는 점에서 베티스가 세군다로 떨어진 현재 유럽 여러 클럽의 구미를 당기는 선수임엔 틀림없다.

누만시아의 자존심 - 호세 하비에르 바르케로

지난 시즌 세군다 챔피언 자격으로 라 리가에 승격한 누만시아는 단 한 시즌 만에 다시 세군다로 돌아가게 됐다. 19위로 올 시즌을 마감한 누만시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연 득점력이었다.

38경기에서 38골이 말해주듯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준 누만시아는 그나마 경기당 1골씩 기록할 수 있게 도왔던 바르케로의 존재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

전술에 따라 왼쪽과 중앙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바르케로의 가장 큰 장점은 왼발의 정확성이다. 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뽑아낸 왼발 중거리 슈팅 하나만 보더라도 바르케로의 왼발이 얼마나 정확한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그 결과 바르케로는 올 시즌 누만시아의 모든 세트피스를 전담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등 강팀을 상대로도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했을 정도로 정확한 왼발을 자랑하는 바르케로는 올 시즌 12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누만시아의 새 얼굴이자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았다.

레크레아티보가 발견한 진주 - 아드리안 코룬가

올 시즌 라 리가 최하위에 머문 레크레아티보는 시즌 전 하비에르 카무나스와 마르코 루벤이 나설 공격진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카무나스가 10골로 평범한 모습을 보였고, 루벤이 3골에 그치며 레크레아티보는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지만 코룬가의 발견은 나름대로 수확이었다.

라스 팔마스로부터 영입된 코룬가는 최전방 공격수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좋은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데포르티보와의 38라운드에서도 수비진을 따돌리는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며 골을 기록한 코룬가는 올 시즌 9골을 기록하며 레크레아티보 팀 내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코룬가가 스포르팅 히혼의 유스 출신이라는 점과 좋은 골 결정력이 있어 스포르팅 히혼 출신의 다비드 비야와 비슷한 길을 걸어갈 선수로도 평가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여서 인지 소속 클럽은 강등을 당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개인 활약은 좋았던 시즌이었다. 한 시즌 만에 이적을 할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2부리그에서 뛰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선수들이기에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 = 호세 하비에르 바르케로 (C) 누만시아 구단 홈페이지]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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