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플라워 고유진이 '노래방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며 JTBC '히든싱어5' 우승에 성공했다.
22일 '히든싱어5'에서 고유진은 아슬아슬한 대결 끝에 마지막 라운드에서 원조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파리넬리 고유진' 포레스텔라 강형호가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히든싱어5'를 연출하는 JTBC 김희정 PD는 "고유진 씨는 80년대생 남자들에게 교주 같은 분이고 히트곡도 많아 4곡을 추리기가 힘들었다"면서 "'노래방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락발라드의 전설인 만큼 모창 능력자 응시자가 굉장히 많았다"고 23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김 PD는 "시즌5를 제작한다고 했을 때 고유진 씨 모창에 도전하겠다는 분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보통은 가수를 섭외한 다음 모창 능력자를 찾지만, 고유진 편은 역순으로 섭외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뛰어난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화제가 됐다. 고유진의 우승도 점치기 힘들었던 상황. 김 PD는 "음원에 익숙한 분들과, 최근까지 공연을 본 분들의 반응이 많이 달랐다. 데뷔 초랑 목소리가 변했기 때문에. 고유진 씨도 처음에는 여유만만했는데, 점점 긴장했다"고 현장의 반응을 전했다. 고유진은 녹화 이후 모창 능력자들에게 연말 공연 출연을 제안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파리넬리 고유진'으로 출연한 포레스텔라 강형호 역시 화제를 모았다. 현역 가수가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것은 다섯 시즌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 PD는 "강형호 씨는 '팬텀싱어2' 출연 전 직장인 밴드를 할 때도 고유진 씨의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번에 고유진 씨가 출연한다고 하니 직접 신청했고, 오디션을 통과해 5명 안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팬텀싱어2' 역시 인기를 끌었던 음악 예능이고,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이기 때문에 금방 들키지 않을까 염려했었다는 김 PD는 "실제로 들으니 고유진 씨 초창기 음색과 비슷했고 고유진 씨도 CD 튼 줄 알았다고 했다"면서 "강형호 씨는 고유진 씨의 팬이라 2라운드까지만 가는 게 목표였는데 왕중왕전까지 갈 줄은 몰랐다며 깜짝 놀랐다"고 얘기했다.
한편 다음 주자는 가수 홍진영이다. 김 PD는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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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