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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혼자 아닌 팀"…'짠내투어' 초보 문세윤 살린 동료들

기사입력 2018.07.22 07:10 / 기사수정 2018.07.22 08: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초보 가이드에겐 버거운 하루였지만, 그만큼 동료들의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1일 방송한 tvN '짠내투어'에는 첫 설계자로 나선 문세윤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졌다. 

이날 '짠내투어'에서 문세윤은 처음 설계에 도전했다. 박나래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일차 설계에 돌입한 것. 그는 자신의 친구 유민상이 좋아하는 쌀국수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문제는 날씨. 40도에 육박하는 찌는 듯한 무더위는 금방 사람들을 지치고 예민하게 만들었다. 

문세윤은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 때문에 택시 대신 20분 가까이 도보로 걷는 것을 택했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무더운 날씨에 대기까지 필요한 상황. 게다가 문세윤이 쌀국수를 주문하며 고수를 빼달라고 말하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탓에 정준영과 박재정은 처음에 당황하기도 했다.

10분에 하나씩 쏟아지는 문제에 문세윤은 쌀국수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런 문세윤을 안쓰러워하며 다른 사람들이 얼른 쌀국수를 먹으라고 하자, 문세윤은 다른 이들이 불편해할까봐 자신의 쌀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미처 다 먹지도 못한 이들을 데리고 문세윤은 황급히 기차역으로 갔다. 빈닌에 가는 기차 시간를 맞추기 위해서다. 

여유없이 달려간 기차는 나름대로 그 분위기가 있었으나 너무 시끄러웠다. 기차는 내내 건물 옆을 지나느라 경적을 울렸고, 안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문세윤과 다른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잘 진행되지 않아 문세윤은 자신의 입모양을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

닌빈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빌렸다. 택시기사와 가격 흥정이 쉽지 않았다. 베트남 전통 모자를 사면서도 마찬가지. 야심차게 준비한 땀꼭투어는 배를 타는 것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동굴에서 딱히 보이는 것이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고, 게다가 예상치 못한 팁까지 줘야했다. 문세윤은 그야말로 '멘붕'의 연속. 초보 설계자인 그에게 이날 하루는 정말 근심의 연속이었다. 다음 코스는 등산으로 예견, 장도연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표정을 굳히고 말았다. 

다만 그가 버거울 때마다 박나래나 정준영 등이 슬며시 도와줬다. 박나래는 동남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팍치를 비롯해 고수를 이르는 말들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물건 가격 흥정을 할 때 도왔다. 또 택시 같은 것을 흥정할 때는 자신이나 정준영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설계가 만만치않음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모질게 대하려 했지만, 점점 무너지는 문세윤을 보며 박나래도 그저 안타까워하며 조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하루를 온전히 책임져야하는 설계가 쉽지 않다. 박명수도 평가자가 아닌 설계자로 나설 때 얼마나 헤맸던가. 자신만만하고 융통성있었던 허경환도 힘들어 했다. 박나래와 정준영도 몇 차례 경험을 거치면서 노하우가 쌓였다.

무엇이건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문세윤은 유달리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가 보여준 베트남의 맛깔나는 쌀국수와 땀꼭의 풍경은 충분히 아름답고 즐거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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