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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새 얼굴, 이들은 누구일까?

기사입력 2009.06.02 22:32 / 기사수정 2009.06.02 22:32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지난 5월 말, 이탈리아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컨페드레이션스컵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을 소집하였다. 이 명단은 컨페드레이션스컵에 확정적으로 나가는 13명과, 몇 번의 테스트를 위해 소집된 21명을 포함, 총 34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테스트를 위해 소집된 21명의 선수는, 사실 세리에A의 골수팬이 아니면 이름을 들어보기도 힘든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분명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만큼 충분히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떠오르는 샛별들이다. 과연, 이 선수들은 어느 선수들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마티아 카싸니 (팔레르모, 오른쪽 수비수)

25세의 오른쪽 수비수인 마티아 카싸니는 유벤투스의 유소년 클럽 출신으로, 삼프도리아, 베로나 등에서 활약하다가 06-07시즌부터 팔레르모에서 뛰었지만, ‘월드컵 위너’ 크리스티안 자카르도에게 밀려 후보로만 뛰었던 선수이다. 하지만, 07-08시즌 이후 자카르도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후, 팔레르모의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당당히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는 선수이다.

이번 시즌 팔레르모에서 카싸니의 활약은 놀라웠다. 시즌 상반기 세리에A의 모든 오른쪽 수비수 중 마이콘에 이어 평점 2위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선수로써는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미 시즌 내내 팔레르모의 페데리코 발자레티, 체사레 보보, 모리스 카로찌에리 등과 함께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드디어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눈에 들어, 생애 최초로 이탈리아 국가대표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2. 쥬세페 마스카라 (카타니아, 공격수/윙포워드)

3톱을 주로 사용하는 카타니아에서 오른쪽 윙포워드, 또는 중앙 공격수를 겸임하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플레이스타일상 우디네세의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많이 비견되는 선수이고, 디 나탈레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4-3-3전술을 시험하고 있는 리피 감독에 의해 대체자적인 성격으로 소집된 것으로 보인다.

30살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현재까지 U-21, U-19등을 비롯한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소집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하지만, 03-04시즌부터 카타니아에서 뛰면서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였고, 이번 시즌에는 조르제 마르티네즈, 일본출신의 타카유키 모리모토등과 함께 3톱을 구성하면서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끝에 국가대표로 소집되었다.

3. 페데리코 마르케티 (칼리아리, 골키퍼)

이번 시즌의 세리에A에서 재발견을 꼽자면 다비데 산톤, 루이지 비탈레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최고의 재발견은 역시 페데리코 마르케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안루이지 부폰 이후 끊기는 가했던 이탈리아의 대형 골키퍼들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손꼽히며, 이번 시즌 칼리아리에서 주전 골키퍼로 도약, 엄청난 선방들을 연달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강등권 전력이라고 평가받던 칼리아리를 리그 9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일조하였다.

현재는 이탈리아 No.2 골키퍼인 마르코 아멜리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으면서, 현재 골키퍼가 시급한 AC밀란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역시,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써는 처음 소집되는 것이고, 마르케티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4. 다니엘레 갈로파 (시에나, 중앙 미드필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05 피파 유소년 챔피언십에서 이탈리아를 이끈 미드필더로 유명세를 탄 다니엘레 갈로파가 처음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에 소집되었다. 현재 시에나에서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저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로마가 갈로파를 시에나로부터 영입하려는 시도를 보여준 바 있고, 현재는 인테르와 나폴리가 갈로파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8-09시즌 상반기 종료 후, 이탈리아의 언론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뽑은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 베스트 11’에도 뽑힌 유망주이다.

5. 세르지오 펠리시에르 (키에보, 공격수)

'키에보의 메시', '키에보의 호날두' 등으로 불리면서 이번 시즌 키에보를 강등권에서 탈출시킨 장본인인 세르지오 펠리시에르가 드디어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었다.

펠리시에르는 이번 시즌 하반기, 정말 엄청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키에보를 세리에A에 잔류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30라운드 유벤투스 원정경기에서 키엘리니를 뚫고, 부폰을 뚫고 기록한 헤트트릭은 이번 시즌 키에보와 펠리시에르를 떠나, 세리에A 최고의 장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30세라는 많은 나이를 가지고 있지만 움직임은 아직도 메시를 생각나게 할 만큼 재빠르고, 속도는 어느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빠른 모습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펠리시에르는 이번 시즌 13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공격수로는 마르코 디 바이오,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필리포 인자기, 파브리지오 미콜리 등에 이어 최고의 이탈리아 공격수로 꼽혔다.

이 외에도 게타노 다고스티노, 마르코 비아지안티, 파스콸레 포지아 등 새로운 얼굴들이 아주리에 새로 발탁되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들이 이끌어갈 아주리,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벌써 컨페드레이션스 컵이 기대된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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