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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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1열',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4등'-'우리들'

기사입력 2018.07.20 19:25 / 기사수정 2018.07.20 19:2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아이들의 세계와 교육을 다룬 영화 '4등' '우리들'을 살폈다. 그 속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미묘한 관계와 감정들이 숨어있었다.

20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영화감독 홍지영, 배우 이항나, 서천석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세 사람은 윤종신, 장성규 아나운서, 변영주 감독과 함께 영화 '4등'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4등'은 정지우 감독의 작품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투자를 받아 제작됐다. 변영주 감독은 "6억 원 정도의 돈으로 교육, 영재 스포츠의 모순을 구체적으로 다룬 첫 영화다. 모두의 연기가 탁월하다"고 '4등'에 대해 말했다.

서천석 박사는 "영화를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엄마를 괴물처럼 만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종신은 "정지우 감독은 독한 사람은 너무 독하게 표현한다"며 이항나가 연기한 엄마 캐릭터를 언급했다.

이에 이항나는 "그런 생각 안 하면서 찍었다. 이렇게 저를 싫어하실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항나는 또 "엄마도 피해자다. 아이들을 그냥 (사회에) 내놓았다가는 자기 밥벌이도 못 하는 상태에서 두려움이 너무 많다"며 "경쟁이 치열한 사회를 눈으로 목격한 세대잖나. 내가 이렇게 해야 우리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서천석 박사는 특히 우리나라 스포츠 세계의 폭력 문제를 꼬집으며 "체벌 외의 방법을 모른다는 게 문제다. 폭력의 제일 큰 문제는 폭력 외의 해결 방법을 고민하지 않는다는 거다. 다른 나라 스포츠 선수들이 다 그렇나? 아니다. 맞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했다.

또 서천석 박사는 "폭력을 쓰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으면 누군가는 과도한 폭력을 당하고 누군가는 깊은 상처가 남게 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한 마을이 필요하듯이 하나의 학대가 존재하기 위해 온 마을의 보편적인 학대 문화가 있다. 폭력 문화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을 살펴봤다.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은 영화가 개봉한 그해 신인상을 휩쓸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은 "독립장편영화 중 엄청나게 대박 난 영화"라고 평했다.

'우리들'이 흥행한 데는 윤가은 감독의 섬세한 연출뿐만 아니라 아역 배우들의 연기 또한 한몫 거들었다. 이와 관련, 홍지영 감독은 "'방구석1열'에 오기 전 윤 감독과 두 번 정도 통화했다. 윤 감독이 그러더라. 4~6명의 아이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4차에 걸친 오디션을 보고, 마지막 그룹과 3개월 동안 철저하게 만났다더라. 아이들을 선택한 감독의 안목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간이고 노력"이라고 말했다.

서천석 박사는 '우리들' 속 아이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서 박사는 "아이들은 집단 자체를 소중히 여긴다. 청소년기에 집단 속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 어떻게든 내가 그 속에 포함돼야 한다. 단짝 하나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짝은 위험한 관계다. 단짝이 되면 얘네 둘만 떨어진 이상한 관계가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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