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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간리포트] 히어로즈 광풍(狂風), 중위권을 뒤흔들다

기사입력 2009.06.02 02:58 / 기사수정 2009.06.02 02:58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지난주 프로야구 최대 화두는 히어로즈의 6연승이었다.

그간 장기적인 투타 동반 부진으로 인해 히어로즈의 최하위는 '따놓은 당상'으로 보였지만, 최근 팀 창단 최다인 6연승을 거두는 등 6위까지 상승했다. 4위 삼성과는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히어로즈의 광풍에는 선두 두산도, 상승세를 달리던 롯데도 어쩔 수 없었다.

이 밖에도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KIA가 조용히 상승세를 이어갔고, 두산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투수난에 시달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한화 역시 투타난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 어라? 휴~

주중 히어로즈 3연전서 3연패했지만, 주말 한화에 3연승하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팀 타율 0.244로 타자들은 힘이 빠진 듯한 모양새였지만, 역시나 막강 계투진을 바탕으로 한 투수력은 안정적(평균자책점 3.50)이었다. 주중 3연전서 6득점 16실점에 그쳤지만, 주말 3연전서 13득점 8실점으로 만회했다.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상현은 지난주 두 차례의 등판을 통해 14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고, 신예 홍상삼은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과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때 루키 정수빈에게 주전 자리를 뺏겼던 이종욱은 29일 한화전부터 다시 주전 중견수로 출전해 12타수 5안타(0.417) 2득점으로 부활했다. 김현수, 최준석 등 중심타선의 침묵 속에 주장 김동주만이 19타수 7안타(0.368) 4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SK 와이번스 - 벌떼는 어디에?

KIA와의 주중 3연전서 2승1패를 거두며 한때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주말 3연전서 삼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3승 3패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0.237로 부진했고, 팀 평균자책점 역시 4.15로 다소 높았다. 지난주 -1의 득실로 볼 때 3승 3패는 무난했다.

올 프로야구 최강의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송은범은 지난주 나란히 1승씩을 추가하며 7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효준과 카도쿠라 역시 지난주 한번씩 등판해 각각 6이닝 1실점,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진의 호투에도 불구, 불펜진은 연일 ‘불쇼’를 벌이며 ‘벌떼마운드’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이승호, 정우람등 구원진의 지난주 평균자책점은 무려 7.64에 달했다. 타석에서도 박재상을 제외하면 누구 하나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박재상은 지난주 2개의 홈런 포함, 19타수 7안타 7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 4강이 보인다

주중 SK를 만나 1승 2패 했지만 주말 잠실에서 LG에 3연승하며 기분 좋게 한주를 마감했다. 막강 투수진은 지난주 23실점만을 허용하며 3.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상승세를 탄 타선은 32득점, 0.281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간 마무리로 뛰다 선발로 복귀한 윤석민은 29일 LG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의 QS(쿼리티 스타트)로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양현종, 로페즈도 각각 6.1이닝 1실점,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선 김종국이 폭발했다. 김종국은 지난주 6경기에 출장해 23타수 12안타(0.522) 5타점 5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원섭도 주중 3연전서는 조용했지만 주말 3연전서 14타수 6안타 4득점의 맹활약으로 김종국과 함께 특급 활약을 했다. 4번타자 최희섭은 지난주만 9개의 4사구를 얻어냈다.

삼성 라이온즈 - 홈런포 대량 투하!!

주중엔 한화를 만났고, 주말엔 SK를 만나 2승 1패씩으로 선전했다. SK를 상대로 한 2승 모두 역전승으로 후반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6경기 동안 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 타율이 0.271이었지만 홈런포가 많았고, 팀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좋았다.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크루세타가 유일했지만 윤성환과 안지만도 각각 SK전에 등판해 QS를 기록하는 등 호투했다. 정현욱은 29일과 30일 SK전에 등판해 연속 승리를 따냈도, 오승환은 26일 한화전과 29일 SK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지난주 신명철에 이어 지난주엔 강봉규가 타선을 이끌었다. 강봉규는 지난주 26타수 11안타(0.423)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석민도 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LG 트윈스 - 타율은 3할인데..

매 경기 투수들이 무너지며 1승 5패에 그쳤다. 지난 6경기 동안 62개의 안타, 10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타율 0.298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29점에 그치며 집중타 부재에 시달렸다. 팀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으며 39점을 내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주 심수창만이 유일한 승리투수였다. 봉중근, 박명환, 바우어, 김광수 등 선발 투수들이 패전을 맛봤고, 31일에는 마무리 우규민이 KIA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돌아온 노장 박종호는 지난주 13타수 6안타(0.462)로 부활을 알렸고, 이진영은 홈런 1개 포함 17타수 9안타(0.529)의 맹타를 휘둘렀다. 4번 타자 페타지니는 홈런 2개 포함 21타수 7안타(0.333) 4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히어로즈 -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6연승. 지난주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6위 자리에 올랐다. 득점은 40점 실점은 22점으로 투타가 동반 상승했다. 팀 타율은 0.308, 평균자책점은 3.33이었다. 특히 6경기 동안 무려 1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동력이 살아났다.

6승 중 3승이 이보근의 몫이었다. 지난 26일 전까지 커리어에서 단 1승도 없던 이보근은 지난주에만 3승을 쓸어담으며 한을 풀었다. 3경기에 출장해 9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도 4개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첫 승 달성에 성공한 장원삼은 28일 두산전에 나서 7.2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2승째를 따냈다. 이현승 역시 27일 두산전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마무리 황두성은 주말 3연전에 모두 나서 2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노장들의 투지가 빛을 발했다. 송지만은 지난주 홈런 2개 포함 21타수 14안타(0.667) 8타점으로 행복한 한주를 보냈고, 이숭용 역시 21타수 8안타(0.381)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황재균은 27일 경기서만 4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 25타수 9안타(0.360) 6도루로 열심히 뛰었다.

롯데 자이언츠 - 될 것 같더니만…

주중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내주며 7위로 추락했다. 지난주 0.311의 팀 타율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집중타 부재’가 다소 아쉬웠다. 42점을 내준 투수들은 6.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26일 LG전에서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완봉승의 기염을 토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31일 히어로즈전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4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불펜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해주던 마무리 애킨스는 지난주 1패 1세이브로 부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홍성흔은 지난주에도 2홈런 포함 26타수 13안타(0.500)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 역시 7개의 타점을 추가하며 특유의 타점 생산 능력이 살아나고 있고, 가르시아와 강민호를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상승세다.

한화 이글스 - 득점 3.17 / 실점 5.00

지난주 경기당 득점이 3.17에 불과했다. 당연히 팀 타율은 0.244로 저조했다. 8점으로 최다 득점했던 27일 삼성전에서만 승리했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서 총 11득점에 그치며 5패했고,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에이스 류현진은 29일 두산전에 나서 7이닝 3실점으로 QS+를 달성했지만 타선 침체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고, 27일 삼성전에 나선 안영명만이 5.2이닝 1실점의 호투로 지난주 유일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 에이스 양훈은 지난주에도 5이닝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축인 김태균은 뇌진탕 후유증으로 29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완이 지난주 홈런 3개 포함 0.438의 맹타를 휘두르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김태균의 공백이 두고두고 아쉽다. 지난주 2개의 홈런을 쳐낸 디아즈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어딜 내보내도 불안한 수비력이 걸린다.

[Weekly Focus] 프로야구 13년 만에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역대 최다인 56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출범한 2009 한국 프로야구가 지난 28일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82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200만 관중을 돌파한 올 프로야구는 지난 1996년 이후로 가장 빠른 페이스로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1996년에는 173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에 비해 관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팀은 'WBC 영웅'들을 많이 보유한 한화 이글스와 올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한편, '흥행 보증수표'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에 비해 많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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