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레게 강같은 평화 스컬과 하하가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레게 강같은 평화(구 스컬&하하)의 미니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스컬은 하하가 수장으로 있는 콴엔터테인먼트 대표 아티스트로, 두 사람은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와 소속가수의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스컬과 하하는 서로가 사장님으로서, 또 아티스트로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스컬은 소속사 사장인 하하에 대해 "하하와 7년 정도 했는데 정산을 하루라도 늦은 적이 없다. 그 날짜나 그 날짜 전날, 공휴일이 껴있으면 미리 정산을 깔끔하게 해준다. 잘못해서 많이 들어온 적이 있어도 적게 들어온 적은 없는 사장님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끔 얘랑 못해먹겠다 생각할 때마다 갑자기 마음이 싹 풀리는 선물도 많이 준다. 내가 레게를 하니 많은 분들이 히피같이 살고 무력도 없고 맨날 시 읊으면서 채식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난 굉장히 물욕도 많고 계산도 빠르다. 돈이 안 된다면 들어가지 않는다. 내가 레게 자칭, 그리고 타칭 1인자라고 하는데 후배들이 '레게 하고 싶어요' 했을 때 도끼, 빈지노, 쌈디 등을 보면서 부와 명예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거지같이 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하하와 잘 맞는다. 하하가 베푸는 스타일이다. 처음에는 선물로 싼 걸 주더라. 날 뭐로 생각하나 했다. 하하가 눈치가 빠른데 어느날부터 고가의 선물을 주기 시작해서 팀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하하는 소속 아티스트 스컬에 대해 "우리 회사에서 물욕이 없고 음악만 있으면, MIC만 있으면 행복해하는 아티스트다. 그래서 예쁜 마음에 금을 선물했다. 의지하는 친구다. 그룹에서 리더다. 스컬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인생, 삶 속에서도 100% 의지한다. 유일하게 결혼을 권하지 않는 아티스트다. 프리하고 모두를 사랑하고 가리지 않는다. 인간으로 사랑한다. 깜짝 놀랄 정도다. 혼자 레게 가시밭길을 외로이 걸었던 분인 걸 보며 더 감동받았다. 꿋꿋이 지키며 빌보드까지 오르는 성과를 보여준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며 스컬을 치켜세웠다.
또 하하와 스컬은 '레게를 7년이나 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스컬은 "난 할 줄 알았는데 하하는 잘 안되면 안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솔로도 준비하고 있었다. 하하가 갑자기 '쇼미더머니'에 나갈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하의 예능 속 웃긴 모습을 보면서 가려졌던 레게 사랑과 끈질기고 계속 하는 걸 대중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하하도 더 당당하게 레게 음악 하면서 다닐 수 잇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하는 "레게신 작은 곳에서도 '너 뭐야'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제일 좋았던 댓글이 '그래, 너 레게 해라'라며 포기한 느낌의 댓글이었다. 스컬은 내게 자극제가 돼서 자메이카 1위라는 타이틀을 준 친구다. 밥말리(자메이카 가수)는 영혼의 교감이 없으면 절대 협업할 수 없는 아티스트인데 스컬이 성사했을 때 '난 못하겠다. 혼자 해라'라고 했다. 그때 스컬이 '너랑 안 하면 의미 없고 자메이카는 편견이 없으니 실력을 보여줄 좋은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때 정말 고마웠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고마운 친구가 또 있을까 생각했다. 이 친구와 뭘 해도 끝까지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의리 있는 친구다"고 말하며 스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팀명까지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레게 강같은 평화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신곡 '당기디 방'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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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