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류필립의 형이 류필립과 미나의 결혼을 반대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는 류필립과 미나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되었으며, 동시에 최초로 류필립의 형이 등장했다.
결혼식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한 류필립에 대해 팽현숙과 최양락은 "류필립 씨가 너무 많이 울었다. 상갓집에서도 저렇게 안 운다"고 말했다. 잠을 설쳤다는 류필립과 새 신부 모습을 자랑하는 미나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류필립은 결혼식 전까지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이날 류필립의 형도 깜짝 공개됐다. 처음 방송에 공개된 류필립의 형은 가족행사에 늘 부재했다. 심지어 상견례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의 형은 이날 처음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35살이라는 류필립의 형 박대훈은 류필립과 닮은 듯 닮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류필립과 수지가 함께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한국에서 어머니와 생활했다는 그는 자신을 '외톨이'라고 칭하며 "자연스럽게 서먹해졌다"고 털어놓았다. 류필립 역시 "아직 서먹서먹하다. 청소년기를 함께하지 못해서 어색하다"고 고백했다.
류필립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필립이의 형이 미나와 필립이의 결혼을 반대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당시 류필립의 형은 '엄마면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했다고. 류필립 역시 그 말을 듣고 '형만은 나를 이해해줄 줄 알았다'라는 말과 함께 다퉜다.
결혼식 내내 눈물을 보인 류필립은 가족사진 촬영을 마친 후에도 끝까지 별다른 말을 전하지 않는 형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의 형은 "필립아 고생이 많았다"고 먼저 다가와 이야기를 전했고, 12살 많은 미나에게도 눈인사를 했다.
사실 그의 형은 결혼식 내내 누구보다 크게 박수치는 것은 물론, 동생의 결혼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류필립이 눈물을 흘릴 땐 함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필립의 형은 "눈물이 많다"라고 밝히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결혼 반대의 이유에 대해 "결혼했다고 끝이 아니라, 결혼이 시작이지 않나. 그래서 형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축하만 하기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의 시간에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필립이가 잘 해야한다는 걱정이 컸다. 마냥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고 덧붙이며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본 형은 " 가족으로 하나될 수 있도록 형으로 노력하겠다"라는 의지를 다지며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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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