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배우들이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13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남상미, 김재원, 조현재, 한은정, 양진성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박경렬PD는 드라마에 대해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안에 반전도 많고 보시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 우려 때문에 공개된 영상에서 못 보여드린 부분이 많다. 본방송에서 꼭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김재원이 맡은 한강우 역은 따뜻한 미소를 지닌 훈남 성형외과 의사.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고 자란 터에 누군가와 함께 사랑을 주고받으며 삶을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운명처럼 자신의 인생에 뛰어든 지은한(남상미 분)을 만난 뒤 철옹성같이 단단했던 마음에 변화를 맞게 된다.
특히 김재원은 15년만에 SBS 드라마에 출여하게 됐다. 김재원은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한테 '살인미소'라는 별명이 생긴 이후에 악역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악역을 몇번 하다보니까 몸이 너무 아프더라. 악한 마음을 가지고 몇 개월동안 연기를 해서 힘들었는데, 이번 역할은 제 본모습과 가장 유사한 착한 역할이다. 그래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헀다.
이어 김재원은 시청포인트를 말하는 과정에서 동시간대 방송 중인 tvN 화제작 '미스터션샤인'을 언급했다. 김재원은 "저의 개인적인 성향인데, 저는 살면서 누군가를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 아니면 남이 더 잘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번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저도 경쟁작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것도 열혈 시청할거다"고 웃었다.
그는 "관전포인트는 어떤 인물이 나왔을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 굉장히 좋다. 다들 밝고 순수하다. 발암물질이 전혀 없는 그런 드라마다. 장르가 미스터리지만 진입이 굉장히 쉽다. 들어오기가 정말 쉽지만 나가는 길은 어려웠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남상미는 살고자 하는 절박함으로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하지만, 그로 인해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지은한 역을 맡는다. 극중 지은한은 간절히 원했던 바를 이룬 순간 '나'를 잊어버리는 비극을 맞이하지만, 지난 기억을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서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캐릭터다.
남상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데 대해 "일단 시놉시스와 인물 설명을 보고 정말 끌렸다. 지금은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시청자분들도 보시면 '남상미가 저 연기가 하고 싶어서 선택했구나'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들은 하나의 장면에 꽂혀서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저도 그 사람 중 한 명이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작품을 선택을 했다. 자세하게 말씀을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한데, 방송을 보시면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렸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남상미는 "장르가 미스터리 멜로이긴 하지만 주말극만의 매력이 있다. 사람냄새 나는 그런, 정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편하고 쉽게 다가오셔서 볼 수 있을거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3년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조현재는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사 SBC를 대표하는 차세대 앵커 강찬기 역을 맡았다. 재벌가 출신 엘리트인 강찬기는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인성을 갖춘 완벽한 남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마음 한편에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섬뜩함을 품고 있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조현재는 "결혼도 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연기적으로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성인군자 같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 말고 대중에게 더 각인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가 미스터리 멜로이지 않나. 한편의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연기자로서 강한 역을 해보길 바랐는데, 이번 캐릭터가 그렇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방송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한은정은 야심가 정수진 역을 맡는다. 성숙한 미모와 탁월한 능력으로 사주의 집사로까지 발탁된 정수진은 친절한 조력자의 얼굴로 강찬기 부부 사이를 극단으로 몰아갈 고단수 악녀. 한은정은 고혹적인 미모와 물오른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얼굴의 정수진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은정은 "'리턴'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연기를 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렇지 않다. 후반으로 갈수록 진면모가 드러난다. 첫 방송을 보시면 '어? 뭐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것이 제 목적이다. 재밌는 반전이 있다. 스포일러 때문에 알려드릴 수 없어 아쉬운데 본방송을 보시면 굉장히 흥미로우실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오는 14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