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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환-이동현 복귀'에 LG 팬들은 들썩

기사입력 2009.05.25 06:17 / 기사수정 2009.05.25 06:17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5월 23일 토요일 경기에서 경기 막판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을 허용하며 6-5로 패배했다. 22일 금요일 경기에서 심수창의 호투와 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었기에 23일 토요일 경기에서 충분히 그 기세가 이어지리라 전망했지만 역시 계투진의 부재라는 숙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패배했다.

경기에 비록 패했지만, 5월 23일 토요일은 LG 팬들에게는 훈훈한 하루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오랜 기간 등판하지 못하며 LG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두 남자가 오랜 기다림 끝에 잠실 홈경기에 등판했기 때문이다. 바로 박명환과 이동현이다.

당초 박명환과 이동현 중 1명만 제대로 된 몸 상태로만 돌아와 줘도 LG에 천군만마가 되어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현재 두 선수 모두 100퍼센트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여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박명환은 본래 LG의 1선발로서 마운드를 지켜줘야 할 선수였다. 하지만, 고질적인 어깨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채 종적을 감춰야만 했다. 그러한 박명환이 드디어 복귀했다. 이미 5월 17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선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었다. 4이닝 동안 등판하며 칼날을 가다듬었다. 5회까지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될 수도 있었으나 1군 무대 첫 등판인 점을 가만하여 4이닝만을 소화하게 했다.

5월 23일 토요일, 드디어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결과는 5이닝 동안 6피안타로 4실점 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히어로즈 전 첫 등판보다 더 많은 투구 수인 85개의 투구 수를 소화했고 직구 속도 또한 147km/h에 달하며 정상궤도 진입에 한 걸음 다가섰다. 2회에 주자 2명을 앞두고 타석에 등장한 김민재에게 높은 공을 선사하며 3점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그 홈런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알찬 활약을 펼쳤다.

박명환이 물러나자 그 뒤를 이어 이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LG 팬들에게 있어서 두산 베어스로부터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명환보다 오히려 신인 시절부터 온갖 궂은일을 도맡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팀에 쏟았던 이동현의 등장에 더 큰 찬사가 보내졌다.

4년여만의 등판, 3번의 수술 등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드디어 잠실 마운드에 우뚝 선 이동현. 지난 20일과 21일에 벌어진 KIA와의 광주경기에 나서 각각 1.1이닝과 1이닝을 소화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은 바 있던 이동현은 전성기 때에 버금가는 포크볼만큼은 아직도 위력적이었다. 물론 150km/h에 육박하던 돌직구는 아직 140km/h 초반에 머무르긴 했지만 타자들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포크볼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23일 잠실에 첫 모습을 보인 이동현은 박명환에 이어 등판하여 특유의 포크볼을 앞세워 6회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LG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화 타자들 역시 배팅 포인트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며 타이밍을 빼앗겼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LG 팬들에게는 뜻깊은 하루였고 가슴설렘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봉중근과 함께 LG의 선발의 축을 맡아 줄 박명환이 건강하게 복귀하였고 불안한 팀의 마무리의 문제점을 해소해 줄 이동현이 드디어 돌아왔다.

아직 두 선수 모두 완전한 모습은 아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LG가 가을 야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과연, 박명환과 이동현은 LG의 상위권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어떠한 공헌을 할 수 있을까? 이 두 선수의 활약에 LG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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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 이동현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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