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증평, 박소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려욱이 21개월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군필돌' 대열에 합류했다.
려욱은 10일 오전 충북 증평군 보강천미루나무숲 인근 공원에서 취재진 및 팬들에게 전역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10월 증평에 위치한 37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려욱은 이후 37사단 본부근무대 군악대로 자대배치를 받아 21개월간 성실히 군복무를 이행했다.
조금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증평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300여명에 달하는 슈퍼주니어 팬들이 집합해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도착한 팬들은 다함께 '려욱'과 '슈퍼주니어'를 연호했다. 이들은 전역행사가 진행된 보강천 미루나무숲 인근 공원에 려욱의 전역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기도 하는 등 차분히 '꽃신'을 신은 기쁨을 함께했다.려욱의 전역 현장에는 이특, 은혁, 동해, 시원 등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참석해 막내의 전역을 아낌없이 축하했다.
려욱은 "병장 김려욱에서 슈퍼주니어 김려욱으로 돌아왔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멋진 활동 많이 할테니까 지켜봐달라"며 전역소감을 밝혔다. 이특이 군생활을 하며 힘이 됐던 걸그룹을 묻자 "너무 많다. 멤버들이 나오면 다른 전우들이 TV를 돌린다. 내가 있으면 돌리지 못한다. 레드벨벳, 트와이스, 블랙핑크, 모모랜드, 에이핑크, AOA, 여자 아이들 엄청 인기가 많다. 다 보고 싶다. 후배들 잘 챙겨드리겠다"고 미소를 띄웠다.
이어 "군악대에서 노래를 많이 했는데 슈퍼주니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이제 슈퍼주니어의 일원으로 무대에 함께 서고 싶다는 것. 실제로 은혁의 요청에 려욱은 팬들 앞에서 자신의 솔로곡 '어린 왕자'의 한소절을 짤막하게 불러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전역 전날 일찍 잠들었다가 이날 오전 2시에 깨기도 했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또 군생활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멤버들이 면회를 안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 있는 멤버들은 위병소도 와줬는데 안 온 멤버들 기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시원도 공감하며 "내가 잘 아는데 오랜시간 기억할 것"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주니어 '형'들의 '막내'를 향한 애정과 의리도 상당했다. 이특은 시종일관 능수능란하게 진행을 맡았고, 은혁은 오랜만에 만난 려욱에게 "어깨가 넓어지고 키도 큰 것 같다"며 "다 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뿌듯하다. 앞으로 려욱이가 활동할 모습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동해는 "려욱이가 1년 9개월 동안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좋다"며 앞으로 함께할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이맘 때 전역한 은혁은 "려욱이가 여러분 앞에 간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서 뿌듯하고 활동할 때마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시원은 "군대생활이라는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힘들다"며 "잘 마치고 전역한 려욱이가 수고 많았다. 려욱이를 기다려준 팬여러분께도 감사하다. 려욱이도 돌아왔으니 새로운 앨범으로 함께 합류해서, 기다려주신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려욱은 오는 12일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팬미팅 'Return to the little prince'(리턴 투 더 리틀 프린스)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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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