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31
경제

딱딱- 턱관절 방치하면 평생 고질병 된다

기사입력 2009.05.21 17:08 / 기사수정 2009.05.21 17:08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25세 취업 준비생 선혜윤씨는 요즘 심한 편두통에 무척 고통스런 날들을 보내고 있다.

작년쯤부터 취업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원인 없이 편두통이 생기거나 얼굴 전체에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통증이 두통약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혹시라도 뇌질환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 검사 여러 검사를 받아 봤지만 뚜렷한 원인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 한의원을 찾은 선씨는 예상 밖의 진단을 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선씨의 두통이 턱관절 장애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턱관절 장애, 왜 생기나요?

턱관절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 턱관절의 문제로 인해 여러 통증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제대로 못 찾고 있다는 것이다. 뚜렷한 원인 없이 시작된 통증은 때로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원인 질환이 턱관절 장애에 있지만 단순히 두통이나 안면통증에 초점을 맞춰서 원인을 찾다보니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 다른 문제는 한번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재발이 쉽다는 것이다. 특히 어느 날부터인지 별다른 원인 없이 시작되는 통증에 속수무책인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도 막막할 때가 많다. 상태가 심해지면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도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별다른 이유도 없이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턱관절 장애가 생기는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턱관절은 아래턱뼈를 두개골과 연결해 주는 관절 부위이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은 지나치게 무리하게 쓰면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거나 외부 충격이나 무리한 자세 등이 계속되면 관절(디스크)가 제 위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경우 대부분이 턱관절 근육이 긴장해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관절이 제 위치에서 빠져나와 관절의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을 뜻한다.   

턱관절 이상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평소 이를 악물고 있거나 이를 가는 습관 혹은 치아가 고르지 못한 경우도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 역시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턱관절 주변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로 인해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런 원인으로 인해 턱관절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은 물론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 턱관절 장애는 잘못된 습관이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생기기 때문에 한번 문제가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 역시 흔하다. 초기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인 근육이 긴장해 생기는 가벼운 통증이라 해도 결국에는 지속적인 긴장으로 관절 자체 위치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혜민한의원 기성훈 원장은 "이런 증상은 단순히 턱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음식을 씹을 수 없는 문제뿐 아니라 얼굴 안면통증은 물론 두통, 목과 어깨의 통증을 유발하고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턱관절과 연결된 경추에 변형이 생겨 척추 전체에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턱관절 장애로 두개골 전체에 균형이 깨지면 뇌 안에서 신경전달물질 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겨 만성피로나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 등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불치병?

턱관절은 두개골에 연결되어 있는 뼈들 중에서 가장 잘 움직이는 관절이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턱관절의 변형과 통증이 문제가 아닌 이로 인해 목뼈에 변형이 생기고 척추 전체에 변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턱관절 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치료를 어디에서 받아야 하는지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단순히 약물요법이나 마사지 등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다양한 교정요법을 이용해 뒤틀린 턱관절을 제자리에 맞추고 턱관절로 인해 연쇄적으로 변형된 척추까지 바로 잡아주는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턱관절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교합장치(턱관절 교정기)는 턱관절을 균형을 잡아줄 뿐 아니라 안면 통증이나 목 통증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맞춤형 교합장치(턱관절 교정기)는 연질의 마우스피스로 평소에 이를 물로 있는 것만으로 변형된 턱관절을 교정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교정장치를 착용하면 턱관절 장애로 유발된 두통이나 목과 어깨의 통증, 요통 등도 함께 호전될 수 있다.

이는 턱관절 자체뿐 아니라 턱관절 장애로 인해 연쇄적으로 일어난 신체의 불균형을 전반적으로 치료해 주는 방법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추나요법을 통해 관절의 위치를 제대로 잡아 주고 침 치료를 통해 신경계와 인체의 에너지시스템(경락계통)에 자극을 주는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이는 인체 스스로 균형을 회복시켜 줄 뿐 아니라 턱주변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치료 효과를 높이게 된다.

기성훈 원장은 "원인을 알 수 없이 목과 어깨의 통증, 요통이나 두통 등이 계속 되는 환자들을 진단해 보면 턱관절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는 턱관절의 문제가 두개골은 물론 척추 전반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증상이 심하지 않다해도 초기에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혜민한의원 기성훈 원장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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