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영혼의 단짝 카바니가 없는 수아레스는 너무나도 외로웠다.
우루과이는 6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우루과이는 '영혼의 투톱'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아닌 수아레스와 스투아니를 주전 공격수로 낙점했다. 카바니가 16강 포르투갈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전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카바니가 빠진다는 사실은 우루과이에게 큰 악재였지만 그래도 수아레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우루과이는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카바니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의 공세에 맞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택했지만 수아레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카바니가 빠진 우루과이의 역습은 생각보다 밋밋했다.
수아레스는 공격진영에 외롭게 고립됐고 혼자 힘으로 프랑스의 수비진을 뚫으려 고군분투했지만 원하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카바니의 부재는 우루과이의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한 적극적인 전방압박으로 상대 수비진의 빌드업을 방해해주던 카바니가 빠지자 프랑스 선수들은 여유롭게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일방적인 프랑스의 공세에 흔들린 우루과이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한 명의 부재로 우루과이는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대회 첫 무득점과 2실점이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기며 월드컵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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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