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0 12:55 / 기사수정 2009.05.20 12:55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19일 두산과의 경기는 롯데의 ‘아킬레스건’이 여지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3-2로 앞서가던 6회 말 김동주의 타석 때 나온 박기혁의 실책은 경기의 향방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김동주가 타격한 공이 높이 떴고 유격수 박기혁이 쫓아갔지만 평범한 뜬공을 어이없이 놓치며 무사 1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전까지 호투하던 이상화는 잠시 흔들리며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최소한 1사 1루가 되었을 상황이 무사 1,2루의 절체절명의 위기로 변하고 말았다. 이어 이원석 타석에서는 이원석이 번트 움직임을 취했지만 강민호가 몸쪽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고 희생 없는 무사 2,3루 상황까지 몰렸다. 강민호가 제대로 포구한 후 이원석의 번트가 나왔다면 1사 2,3루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벌 수 있었다.
결국, 무사 2,3루의 위기에 등판한 이정민은 이원석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했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손시헌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1로 앞서가던 경기는 3-4로 뒤집혔고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가 좌중간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를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하려던 박정준이 공을 빠뜨리며 주자 일소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평범하게 처리했다면 단타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6회에만 3개의 미숙한 플레이가 나오며 대거 5점을 헌납한 롯데는 이후 와르르 무너지며 3-11로 대패하고 말았다. 실책은 6회말 박기혁의 뜬공 포구 실책으로 하나밖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두 번의 미숙한 수비도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시즌 초반 내외야에서 두루 실책을 범하며 수비불안에 시달리던 롯데. 5월 들어 실책이 잦아들며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다시 한 번 실책성 플레이에 발목을 잡히며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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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비를 하고 있는 박기혁ⓒ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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