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0 04:21 / 기사수정 2009.05.20 04:21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2009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모두 무난하게 진출한 가운데,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는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기적을 꿈꾸며 '동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서울은 20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디펜딩 챔피언' 감바 오사카(일본)와 F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현재 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반드시 이 경기에서 이겨야 16강 진출을 조금이나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경기에서 이긴다 해도 조 2위인 산둥 루넝(중국)가 조 최하위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에 승리를 거두면 '아시아 챔프의 꿈'은커녕 16강 진출의 희망은 물건너간다.
하지만, 16강 진출 여부를 떠나 1차전 완패에 대한 설욕과 더불어 K-리그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도 "가장 중요한 경기인만큼 꼭 이기겠다."라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조재진, 박동혁이 건재한 감바 오사카 역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을 보였다.
사정이 절박한 서울에 비해 울산의 처지는 다소 나은 편이다. 비록 E조 3위에 랭크돼 있기는 하지만 조 2위 뉴캐슬(호주)과의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만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조 2위를 확보해 무조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인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다.
울산의 팀 내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주전급 선수들의 줄 부상이 이어지고 그 여파로 최근 ACL, K-리그, FA컵까지 통틀어 4연패를 당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이전 경기였던 5차전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1-4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중인 오장은을 필두로 정신력으로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뉴캐슬 역시 팀 내 갈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울산으로서는 정신력, 조직력으로 이겨내 홈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서울, 울산에 지금 필요한 것은 승리와 기적. 과연, 수요일 밤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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