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안현모가 남편 라이머, 북미 정상회담, 방탄소년단 등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 특히 그의 토크에 출연자들은 "논리정연하다" "격식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흥행 돌풍 대세녀 특집으로 꾸며져, 박경림과 김지혜, 제시, 안현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이끈 출연자는 단연 안현모다.
안현모는 SBS 기자 출신으로, 최근에는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토크 예능은 '해피투게더3'가 처음. 안현모는 "적응 안 된다"면서 "'해피투게더3'는 오래전부터 봐왔다. 사우나 때부터 재미있게 봤다. 방청객처럼 있다가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모는 특히 최근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라 기능인이라서 (잘 모르겠다)"라며 "이런 자리에 나오니까 실감한다"고 말했다. 안현모의 이야기를 듣던 조세호는 예능에서 쉽사리 들을 수 없는 단어들이 등장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유재석은 "토크가 논리정연하다"고 말했고, 박경림은 "격식 있다"고 맞장구쳤다.
안현모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었다. 먼저 남편 라이머는 "함께 아는 지인이 있는데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해서 첫만남을 가졌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아버지와 캐릭터가 비슷해서"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북미 정상회담 동시통역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수상 동시통역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방송 시작하자마자 검색어에 올랐다. 본 회담은 시작도 하기 전인데 이름이 거론되니까 큰일 났다 싶었다. 통역을 잘 못 하면 욕을 먹겠다 싶어서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중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예정에 없던 것을 즉흥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 상황을 대비하고자 했는데, 웬걸 마이크 없이 대화를 하니까 아무 말도 안 들리더라. 중계는 해야 했기에 그저 '등을 토닥이고 있네요' '악수를 했네요' 등으로 그림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안현모는 이어 "저도 모르게 화면에 귀를 붙이게 되더라. 모니터에 빨려 들어갈 것처럼 굴었다"며 "가까이 간다고 들리는 게 아니다. 인이어를 꽂고 있었는데도 너무 간절했다"고 덧붙여 그의 직업의식을 알 수 있게 했다.
안현모는 앞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할 때 통역을 멈췄던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안현모는 "당연히 그렇게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RM의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잘 들으시라고 했고 저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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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