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아내의 맛' 부부들이 저마다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준호 이하정 부부는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는 영산도에서 사랑을 확인했다. 다만 시어머니를 맞이한 함소원 진화 부부는 위기를 예고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정준호, 이하정 부부의 이야기가 가장 먼저 공개됐다. 이날 부부는 정준호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향했다.
예산으로 향하는 차 안, 정준호는 초등학교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준호는 "어렸을 때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도 못 불렀다.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 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며 "그때부터 러브레터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또 "운동 끝날 때 되면 여학생들이 소리 지르고 그랬다"며 "집으로 하도 전화가 왔다. 그래서 엄마가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하정 또한 스튜디오에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메모에 전화번호 적혀 있었다"고 말하며 대시를 많이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준호, 이하정 부부는 부모님 집으로 향하기 전, 장터에 들렸다. 정준호의 말대로, 예산에서 정준호는 스타였다. 장터 곳곳의 상인들이 정준호를 반가워했다. 정준호는 사람 좋은 웃음, 구수한 사투리로 화답했다. 집으로 도착한 부부는 잔치국수로 점심을 함께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로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영산도에서 성게를 잡고자 했다. 하지만 손쉽게 성게를 잡아 올렸던 이장과 달리, 두 사람의 성게 수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랜 노력 끝에 양동이 가득 해산물을 채웠다.
문제는 식사 해결에 있었다. 두 사람에게 먹을 거라고는 해산물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라면에다가 해물 넣고 끓이고, 해삼과 전복, 성게는 회를 떠서 먹기로 했다. 또 한 번도 밥을 해본 적 없던 홍혜걸이 밥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홍혜걸은 1인분도 안 되는 양의 쌀을 씻고, 또 그 쌀을 한 번만 씻은 뒤 물을 모두 따라버리고 밥을 안쳤다. 결국 밥은 다 타버렸다.
훌륭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두 사람의 로맨틱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홍혜걸은 여에스더를 위한 시를 한 수 읊었다. 여에스더는 "촌스럽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지만 "눈빛만 따뜻하면 된다"고 말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제주도에서 진화의 어머니를 맞이하고자 했다. 시어머니와 첫 만남이었다. 함소원은 "진작 만났어야 했는데 임신을 해서 그러지 못했다. 아이 때문에 장시간 비행은 무리라 제주도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한복으로 갈아입고 어머니와 큰누나를 맞이하기로 했다. 공항으로 향한 것은 진화로, 그는 어머니와 큰누나를 만나자마자 절을 하며 인사를 올렸다. 진화의 어머니와 누나는 "함소원을 만나고 싶었다"고 기대했다.
그 시각, 함소원은 숙소에서 불고기와 잡채를 준비하고 있었다. 함소원의 음식 준비는 다소 엉성했다. 칼질은 물론, 재료를 볶아내는 것 등에서 엉성한 손짓이 보였다. 특히 함소원은 진화의 어머니가 짠맛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각종 재료에 소금과 간장으로 듬뿍 간을 해 패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성공을 확신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만나기 전, 함소원은 밥이 탄 것을 확인하고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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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