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김승환이 열심히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승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90년대 스타인 김승환은 "그 땐 두세작품을 동시에 찍었다"라며 "TV만 틀면 나온다고 해서 별명도 수도꼭지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승환은 가자기 찾아온 대장암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빨리 발견한 탓에 완치했지만 배우로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러던 중 17세 연하 아내를 만났고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김승환은 "가정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며 "아내는 나와 결혼할 때 25살이었다. 이렇게 예쁘고 어린 사람이 날 좋아해주는게 감동이었다. 그런데 나를 만나 너무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삭일 때 나 몰래 아파트 장에서 옷을 팔았다. 너무 미안했다. 괜한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라며 눈물을 쏟았다.
어느덧 55세가 된 김승환은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나이를 속이며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나이를 듣고 놀랄까봐 그렇다"라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승환은 옷가게를 운영중인 아내 대신 아이들의 아침밥을 챙기고 등교도 함께 하는 등 다정한 아빠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승환은 50대 아빠가 아닌 배우로서의 목표도 밝혔다. 그는 "이제 연기도 더 하고 싶다. 난 사실 전성기였던 적이 없다"라며 "이젠 나를 위한 배역이 없다. 일년반 동안 공백기였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김승환은 영화 제작사를 찾아가 "난 이제 오디션을 볼 마음도 있다"라며 인생2막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양락 등 김승환의 선배들 역시 "좀 더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격려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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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