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06 05:34 / 기사수정 2005.07.06 05:34
- 팀 최하위는 18번 등판해서 6승한 용병 죄?
지난 LG와 기아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 열린 걸개
최근 기아 홈페이지가 들썩이고 있다. 바로 '한국형 용병' 리오스의 퇴출 소식 때문이다.
리오스는 2002년 당시 키퍼와 함께 기아에 둥지를 튼 후 그 해 14승(5패) 3.14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고, 2003년 10승(13패). 2004년엔 17승(8패)로 다승 1위에 2.87의 방어율 부분 4위로 기량이 절정에 달했던 선수. 사실 기아 입장에서는 30승(42패)으로 4위권인 SK와 5.5 경기나 차이나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동안 에이스 역할을 꾸준히 해왔던 그가 올 시즌 성적 (18경기 출장 6승 9패 방어율 5.07)도 신통치 않았다. 게다가 2003년 188.2이닝(전체 2위) - 2004시즌 222.2이닝(전체 1위) 투구에 이어 올 시즌도 108.1이닝(현재 1위)을 던졌다. 이렇듯 매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던 예전같은 대포알 직구를 보기 힘들게 되었고 변화구 각의 예리함 역시 꺽였다는 자체 분석에 의해 결국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이 구단 입장.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기아팬들은 과연 이러한 성적 부진의 책임을 리오스 혼자 지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논쟁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일고 있는 것이다.가장 먼저 리오스 퇴출 소식을 올린 'noh1020'라는 팬의 글은 7월 5일 14시현재 1300여명의 기아팬들이 조회하고 2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현재 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의 '호랑이 사랑방'은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7월 5일 현재 이어지는 감독-단장 퇴출 릴레이
일단 여론은 리오스 퇴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 'js2926'이라는 팬은 "리오스는 기아에서 은퇴하는 용병 선수가 되어야 한다. 팬 여러분들이 글 하나씩 쓰셔서 리오스 퇴출(혹은 트레이드)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글을 올렸다. noh1020이라는 회원 역시 "주말 한화전 때 관중 없이 '그들만의 리그'를 하게 한 번 해보자 두산과 기아가 붙으면 흰 옷 입고 두산 응원하자" 는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laudrum'란 아이디의 팬은 "기아에 있어 리오스는 1년 쓰고 떠나는 용병이 아닌 기아맨이다. 타 구단 처럼 1회용품처럼 쓰고 버릴 선수가 아니다"는 말로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docoment라는 팬 역시 "우리 선수는 우리가 지켜야한다. 지금의 단장은 해태의 뿌리를 뽑고 있으며 앞으로 프렌차이즈 스타도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나도 단장 퇴진에 힘을 쏟겠다" 는 의견을 냈다.
퇴출결정을 이해하는 팬들 중에서도 "과연 지금 리오스를 퇴출시켜서 그보다 더 나은 용병을 영입한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는 현실론을 펼치는 팬도 있었다.
이들 대다수의 팬들은 힘을 모아 리오스의 퇴출을 막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한 발 더 나아가 단장과 감독의 책임 또한 큰데 선수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반면 구단측의 어쩔 수 없는 '차악'의 선택이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팬들도 나와 대립을 이루기도 했다. 그 와중에 tgreen72란 아이디의 한 팬은 "정말 서글프다. 팬이나 기아 관계자나 이제 그만하자"며 "성적으로 시작된 난장 성적으로 풀어달라"라는 말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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