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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주폭VS횡령 같은 형량에 '눈물'

기사입력 2018.07.03 00:09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가 고뇌 끝에 판결을 내렸지만, 결국 눈물을 흘렸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12회에서는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말에 고민이 깊어지는 임바른(김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세상(성동일)이 입을 잘못 놀려 형사부 일을 떠맡은 민사 44부. 상습 음주운전범, 전과 26범의 주폭 사건 등 음주 사건들의 재판이 열렸다. 임바른은 "술이 무슨 죄냐. 먹고 사고 친 사람들이 죄지"라고 생각했지만, 박차오름과 한세상은 피고인들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박차오름은 "피고인들 살아온 삶이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요"라며 또 다른 음주 사건을 언급했다. 전과 26범이 사는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결국 박차오름은 직접 가보겠다고 나섰고, 임바른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그곳의 환경을 보고, 주폭 피해자의 식당도 가봤다. 그런데도 박차오름은 "나쁘거나 추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나쁘거나 추한 상황이 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 피고인의 죄는 사실 그저 나약함 아니었을까요. 취해야만 하루를 견디는 사람도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바른은 "그럴지도 모르죠. 근데 그렇다고 그게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요. 그 나약함 때문에 상처받는 다른 이들도 있는데"라고 밝혔다.

이후 박차오름은 한세상에게 상습 음주운전범에 대해 "전 그 노인분, 처벌보단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알코올중독병원에 입원시키자고 밝혔다. 임바른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가능은 한 것 같다"라고 동의했다.

하지만 임바른은 주폭 사건에 대해선 "심신미약 감경 역시 해선 안 된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있었다 해도 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존엄한 거다. 자기가 힘들다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한테 폭력을 휘둘렀다"라고 밝혔다.

한세상이 "그럼 아까 사건엔 왜 동의했냐"라고 묻자 임바른은 "그 피고인은 아직 사고는 한 번도 내지 않았다. 음주운전은 위험한 행위이지만, 이미 저지른 짓과 앞으로 저지를 짓은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한세상은 징역 3년 6개월을 판결했다. 총 5년이었다. 임바른은 판결을 지켜보며 '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존엄하다. 그런데 나약한 인간을 수렁 속에 방치하는 사회는 어떤 책임을 지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이후 회식에서 임바른은 수백억대를 횡령한 회장도 징역 5년을 받았단 뉴스를 봤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임바른은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연신 술을 들이켰고, 눈물을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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