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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우스헬퍼' 하석진X보나, '만찢남녀' 케미로 '김비서' 잡을까

기사입력 2018.07.02 15: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웹툰을 찢고 나온 것 같은 하석진, 보나가 '당신의 하우스헬퍼'로 만났다. 이들이 전하는 힐링은 이 시대 청춘에게 닿아 그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 볼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우성 PD, 하석진, 보나, 이지훈, 고원희, 전수진, 서은아가 참석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 하우스헬퍼 김지운(하석진 분)이 청소가 필요한 여자들을 찾아가면서 시청자들의 현실적인 공감과 판타지에 가까운 로망을 모두 충족시킬 예정이다. 

이날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하우스 헬퍼'를 소재로  했다. 청춘 라이프의 힐링 트렌드를 드라마로 승화 시켜서 공감과 치유를 주려고 한다"며 "청춘 배우들의 싱그러운 활약을 기대한다"고 '당신의 하우스 헬퍼'를 소개했다.

이어 "KBS 수목드라마는 '추리의 여왕'이라는 추리물, '김과장'같은 오피스물, '구르미 그린 달빛' 같은 퓨전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청춘들의 현실을 그리며 공감과 감동을 줄 '당신의 하우스 헬퍼'도 이런 전통을 잘 이어가며 사랑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전우성 PD는 "우리 드라마는 하우스 헬퍼와 네 명의 고객의 이야기다. 집을 정리하며 스스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간다는 점에서 힐링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사랑을 찾고, 우정을 회복하는 청춘드라마다. 전형적인 악당 없이 모두 밝고 따뜻하고 건강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따뜻한 드라마를 기대하게 했다.

또 원작 웹툰과의 처이점을 묻는 질문에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처음 해본다. 만화에서는 리얼리티를 쉽게 뛰어넘는 데, 실제 드라마는 그 갭이 커서 자칫 잘못해서 웹툰을 가지고 오면 보시는 분들이 상황을 따라가기가 어렵겠더라"며 "무엇보다 하석진 씨가 맡은 하우스헬퍼가 판타지가 섞인 인물이라 그대로 옮기면 의아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캐릭터가 실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우스헬퍼에 대한 디테일에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판타지가 반영된 완벽한 하우스헬퍼로 하석진을 선택한 점에 대해서는 "하석진은 언젠가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배우다. 꽃미남 하우스 헬퍼라고 되어 있지만 그냥 꽃미남이기만 하기 보다 전문적인 느낌이 나야할 것 같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석진도 "드라마에서는 만화 캐릭터보다 인간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해서 만화 속의 지운이를 현실로 도입하기 위해 많이 이야기했다. 촬영할 때도 버전을 여러가지로 만들어가면서 뭐가 완성된 작품에서 가장 잘 어울릴 지 생각하면서 만든다"고 김지운을 표현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설명했다.

앞서 정성효드라마센터장이 말한 것처럼, 하우스헬퍼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처음이다. 하석진은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기존에 이런 캐릭터가 거의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정리정돈을 깔끔하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내 삶이 정돈이 되어 있어야 촬영 현장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상에서도 깔끔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 정리 컨설턴트를 해주시는 부들이 오셔서 그때마다 조언을 듣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야근보다 청소가 힘든 20대 초반의 인턴 임다영은 보나가 연기한다. 지난해 '란제리 소녀시대'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보나지만, 미니시리즈로는 처음 인사한다.

그는 "시작하기 전에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 내가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더라. 감독님과 언니 오빠들을 믿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우주소녀 멤버들이 전하는 응원에 대해 "촬영하다 늦게 들어갈 때가 많은데 건강식도 챙겨주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연애만 못하는 변호사 권진국을 연기한다. 그는 "연애야 누구나 다 해봤으니까,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영상같은 것도 많이 찾아보고 그렇게 준비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지훈은 가진건 허세뿐인 여자 윤상아를 연기하는 고원희와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이들의 로맨스에 대해 "기대 반, 너그러움 반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캐스팅을 살펴보면 원작보다 연령대가 많이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신인들이 많이 출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우성 PD는 "극의 톤이 자칫 잘못되면 다운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소재를 발랄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원작에 비해 연령대를 3~4살 정도 낮췄다. 어쨌든 따라오는 시청자들이 나의 일처럼 같이 공감하게 하고 싶었다. 익히 많이 보던 좋은 배우들도 있지만 처음보는 듯한 낯선 느낌의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 전체적으로 캐스팅을 보셔도 꽤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원하는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대해 전우성 PD는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우리가 더 잘하겠다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다른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재미있게 보는 분들은 보시더라도, 이 드라마도 따라서 보다보면 바쁘고 힘든 삶 속에서 재미와 감동, 힐링을 줄 수 있는 드라마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배우들이 맡아서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석진은 "같은 시간대 중에는 잘 나오면 좋겠다. 집을 청소하러 가는 게 어떨까싶다"고 이야기했으며, 고원희 역시 "시청률이 잘 나오면 10명을 추첨해서 청소하러 가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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