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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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16강] '기름손' 오명 씻어낸 아킨페프, '무적함대'를 침몰시키다

기사입력 2018.07.02 02:5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러시아의 수문장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가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러시아는 1일(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아킨페프 골키퍼였다. 아킨페프는 경기 초반 자책골을 막지 못하며 한 골을 내줬지만 이후 스페인의 맹공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골키퍼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승부차기 무대에서 아킨페프는 완벽히 주인공이 됐다. 아킨페프는 코케와 아스파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러시아의 승리를 견인했다.

오랜 기간 러시아의 골문을 지킨 아킨페프는 유독 국제무대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러시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예선에서 이근호의 슈팅을 막지 못하며 골을 허용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 장면으로 아킨페프는 러시아는 물론 국내에서도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썼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아킨페프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완벽하게 달라졌다.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선방하며 '기름손'이라는 별명도 완벽하게 벗어냈다. 

경기 후 공식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된 아킨페프는 "나는 맨오브더매치가 아니다. 우리 팀과 러시아 팬들이 바로 맨오브더매치다"며 성숙해진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파하는데 앞장선 아킨페프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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