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길해연이 연기부터 연애에 대한 생각까지 진솔한 입담을 자랑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배우 길해연, 신정근, 윤박, 장소연이 출연했다.
길해연은 최근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했다. 진아(손예진 분)와 준희(정해인)의 연애를 극심하게 반대하는 진아의 엄마로 나왔다.
길해연은 "댓글을 잘 안 본다. 촬영할 때는 안 보는데 친한 사람들이 보내주더라. 내가 공격당하는 게 재밌나보다. '왜 팔이 부러졌냐, 다리를 부러뜨려야지. 입이 망가졌어야지' 라는 등의 댓글이 있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길해연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극계와 안방에서 활약 중이다. 33년 동안 묵묵히 연기의 길을 걸어왔다. 힐러리보다 바빠 별명이 '힐러리보다 길러리'라고 한다.
신정근은 "이해랑 연극상도 받았다. 나이가 더 있어야 받는데 벌써 받았다"며 길해연을 추어올렸다. 길해연은 "연극계에서 최고의 금액인 5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이제야 인정해준다. 엄마가 영화 '마파도'를 몰래 봐도 얘기를 안 해준다. 서로 모른 척했다"고 털어놓았다.
연애 유무도 언급했다. 길해연과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예쁜 누나' 등에서 호흡을 맞춘 장소연은 "열애를 너무 안 하신다. 에너지도 많고 사람들과 밝게 어울리니 기회가 많을 것 같은데 의외로 안 만나는 거 같아 궁금하다"고 했다.
길해연은 "사별한지 11년 됐다. 아들과 열심히 어머니를 모시고 정신없이 살았다. 누굴 만나고 사랑하고 이런 생각은 전혀 못 했다. 그러다 아들에게 집착하게 되지 않을까, '널 위해 살아' 이렇게 되면 집착하게 될 것 같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들이 공부도 하고 웹툰도 해야 해서 일본을 가야 했다. 엄마를 두고 가도 되나 고민하길래 군대 갔을 때도 잘 있었으니 다녀오라고 했다. 막상 보내니 처음에는 전화가 자주 왔는데 이제는 잘 안온다. 점점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남자가 아니더라도 애정을 가질 대상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소연은 "길해연이 사랑스럽고 애교가 많다. 그런데 마음을 닫고 있는 것 같다. 언니가 마음만 열면 언제든 가능하지 않을까"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신동엽은 나이 차이는 상관없다는 길해연에게 "그러면 내 새어머니가 돼 달라"며 엄마라고 불러 웃음을 안겼다. 길해연은 "끔찍하다"며 웃었다. 결국 여든인 자신의 어머니를 언급했고 신동엽은 "궁합도 안 보는 4살 차이"라며 좋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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