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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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제구력으로 8승을 가져갔다!

기사입력 2005.07.03 03:28 / 기사수정 2005.07.03 03:28

박혜원 기자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11시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텍사스의 박찬호가 시즌 8승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박찬호의 호투에 힘입어 시애틀을 6 - 2 로 물리쳤다.

올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 경기로  나선 박찬호는 흔들림없는 제구력을 보여주며 지난 휴스톤전의 멋진 피칭에  연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호투를 보여주었다.
 
지난 경기처럼 볼 끝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있는 피칭과 다양한 볼 배합의 조합으로 상대 타자들을 유린시켰다. 특히 타자들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한 듯 매 타자들에게 다른 볼 배합을 가져갈 정도로 다양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를 변화구 위주의 피칭에 간간이 투심 패스트볼로 맞춰 잡았다면 다음 타자에게는 94마일대의 포심과 90마일대의 투심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 바깥쪽으로 휘어져가는 슬러브에 타자들이 꼼짝 못하게 만드는 등 하나의 공을 노리고 들어오기에는 다양한 볼 배합으로 조합한 박찬호를 공략하기에는 힘들 만큼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욱 그의 투구에 빛난 점은 이 날 주심의 스트라잌 존의 성향이 높은 구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기에 초반부터 낮게 낮게 제구를 보여준 박찬호에게는 볼로 판정되는 공에 민감함을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노련함을 보이며 윽박지르는 힘의 피칭과 힘을 빼고 쉽게 던지는 맞춰 잡는 피칭의 조화를 보여주며 매 순간의 고비를 잘 넘겼다.

80마일 초반대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러브와 75마일 전후반의 가운데에서 뚝 떨어지는 커브가 제대로 제구되면서 오늘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7이닝 동안 총 투구수  111(스트라이크65)개의 공을 던졌고, 5피안타, 2실점, 사사구3, 탈삼진6, 땅볼 아웃10, 플라이 아웃5, 8승2패 방어율 5.50을 기록하면서 통산102승이요, 선발100승을 기록했다.
 
이닝 별 상황

1회초

텍사스의 선두 타자 데이빗 델루치는 투수 애런 실리의 2구를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홈런을 만들며  1-0 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면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행히 다음 타자 랜디 윈의 제 2구가 내야 땅볼 타구로 더블 플레이에 성공하며 투 아웃을 잡았다. 아드리안 벨트레는 94마일의 빠른 볼에 헛 스윙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4개로 적당했다.
 
2회말

리치 색슨 타석에서 75마일의 인상적인 커브를 던진 박찬호는 풀 카운트에서 84마일의 역시 바깥쪽 슬러브에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인 라울 이바네즈를 1루 땅볼 아웃으로 2사를 잡은 후 브랫 분 타석에서 잠시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 볼넷이 안좋았다. 다음 타자인 제레미 리드에게 낮게 제구하며 좋은 볼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가져간 주심의 성향에는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연속 2개의 볼 이후 스트라잌을 잡기위한 정직한 공에 리드 역시 놓치지 않고 좌측 깊숙한 적시타를 만들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마이크 로즈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의 투구 수는 21개였다.
 
3회말

팻 보더스는 79마일의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서서 삼진을 당했고, 이치로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랜디 윈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다음타자인 벨트레에게 3루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투구수는 50개였다.
 
4회초

어제 홈런 3개를 몰아쳤던 케빈 멘치는 2사후에 나와서 잘 잡아당겨 3루쪽 라인을 타고 가는 2루타를 만들며 2사 이후에 기회를 만들었고, 랭스 닉스와 히달고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2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났다.
 
4회말

팀 득점에 힘을 얻은 듯 박찬호도 리치 색슨에게 83마일의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으로 이바네즈에게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그리고 브랫 분에게는 93마일의 빠른 볼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 날 처음으로 세 타자를 삼자 범퇴 시켰다.
 
5회초

바라하스가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그리고 델루치가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영과 텍세이라가 쉽게 물러나면서 2사 1,2루가 되었다.  하지만 중심타자의 이름 값을 하듯 기다리던 블레이락과 소리아노가 연속 적시타를 만들면서 5-1로 텍사스는 더욱 멀리 달아났다.
 
5회말
 
리드에게 1루 땅볼 아웃으로 로즈에게는 빠른 볼 위주로 자신감 있는 피칭을 보이며 공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보더스는 3루수 땅볼아웃으로 4회에 이어 삼자 범퇴 시켰다. 지금까지 투구수는 72개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랭스 닉스는 우중간 홈런으로 쐐기포를 만들며 오늘 2타점을 기록했고, 6-1로 텍사스가 앞섰다.
 
6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박찬호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이치로는 세번째 타석에서도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를 만들며 무사 3루의 위기 상황이 되었다. 또한 다음 타자 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6-2를 만들었다.
 
벨트레에게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1사를 잡은 후에 색슨의 타구가 박찬호의 오른쪽 발에 맞으며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되었다. 게다가 이바네즈의 병살 타구가 1루에서 살았고 브랫 분에게 볼넷을 만들면서 2사 만루로 오늘 경기의  최대의 위기가 되었다.
 
하지만 제레미 리드를 1루쪽 땅볼 아웃으로 잘 처리하며 1실점으로 위기를 잘 모면했다. 지금까지 투구수는 100개였다.
 
7회말 

100개의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박찬호는 7회에도 등판했다. 자신의 볼에 자신감을 보였기에 모스에게 2루수 내야 땅볼 아웃으로 대타 데이브 한센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2개의 안타를 내준 이치로에게는 중견수 직선 아웃으로 11개의 볼만 던지며 깔끔하게 삼자범퇴하며 오늘 투구를 마무리했다.
 
박찬호에 이어 나온 구원 투수 호아킨 베노아는 2이닝을 삼진 2개를 포함해서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 피칭을 선보이며 텍사스 불펜에 힘을 불어넣었다.
 
6-2로 승리하며  3연승을 가져간 텍사스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LA 엔젤스와 여전히 6.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고, 8연승 질주를 달리는 오클랜드와도 2.5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7월3일 오전 5시(한국시간)는 텍사스에서는 C.J.윌슨(0승2패, 방어율7.15)이 시애틀에서는 J.피네이로(2승4패, 방어율5.60)가 선발 예정에 있다.
 
 


 
승: 박찬호 (8승2패, 방어율5.50)
패: 애런 실리(6승7패, 방어율 4.71)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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