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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기상도] '기사회생' 박찬호- '5월 슬럼프' 추신수

기사입력 2009.05.12 06:30 / 기사수정 2009.05.12 06:30

최세진 기자

▶ 최세진 기자의 주간 코리안 메이져리거 기상도(5월 5일~5월 11일)



[사진 = 박찬호 (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찬호 - 선발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

5월 7일 뉴욕 메츠전 6이닝 1안타 무실점 삼진 5개

5월 2일 메츠전에서 4.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던 박찬호는 2일 경기 후 지역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때부터 박찬호와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J.A 햅이 박찬호를 대신할 선발요원으로 강력한 지지를 받았고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 '시범 경기 때 보았던 박찬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 박찬호의 투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자신의 투구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했다.'라고 평하면서 심리적인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호의적이지 않은 주위 시선 속에서 박찬호는 7일 뉴욕 메츠의 1선발 요한 산타나와 벼랑 끝 승부를 펼쳤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상대팀 선발 요한 산타나는 특히나 시즌 후반기에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한데, 이번 시즌에는 4월부터 3승 1패 방어율 1.10의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4월의 투수로 선정될 정도로 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팀은 바로 전 등판에서 자신을 궁지에 빠뜨린 뉴욕 메츠였다. 절제 절명의 위기에서 다시 만난 뉴욕 메츠를 상대로 박찬호는 6이닝 동안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면서 경기 중반까지 요한 산타나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요한 산타나의 투구도 훌륭했지만 박찬호도 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다.

바로 전 등판과는 달리 변화구가 날카로웠고,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피칭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이고 자신감 있는 승부를 펼쳤다는 것이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경기 후 현지 중계진으로부터 리그 최고 수준의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극찬을 받았고 매뉴얼 감독 역시 달라진 박찬호의 모습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비록 팀은 1-0으로 패했지만 바람 앞의 촛불같이 흔들리던 박찬호의 입지에 '선발 잔류'라는 한 가닥 희망의 빛줄기를 내려준 의미 있는 경기였다.



[사진=추신수 (C) MLB/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추신수 - 부진한 5월, 5월 슬럼프?

5월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4타수 1안타 1타점 볼넷 1개, 도루 1개 성공
5월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삼진 2개

5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5월 8일 선발 제외

5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3타수 무안타

5월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전 3타수 2안타 볼넷 1개, 삼진 1개


5월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전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삼진 2개


주간 성적 22타수 6안타 타율 .272 2타점 기록, 시즌 타율 .264

5월에 들어서면서 추신수는 꾸준한 출루능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타율과 장타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좌완 투수를 상대로 5월 들어 10타수 1안타로 타율 1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4월 타율 .274 출루율 .409 장타율 .479

5월 타율 .242 출루율 .390 장타율 .333

4월 좌완투수 상대 18타수 4안타, 타율 .222 홈런 1개

5월 좌완투수 상대 10타수 1안타, 타울 .100

7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는 3안타를 뽑아내며 최근의 부진을 벗어날 기미를 보였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고, 지난 시즌 9월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약 8개월만이다. 8일 경기에서는 팀의 간판타자인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함께 체력안배차원에서 시즌 두 번째로 결장했다.

9일 경기에서는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벌랜더의 90마일 후반에 이르는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7일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한 모습이 아쉬웠다. 10일 경기에서는 시즌 8번째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상대 선발 에드윈 잭슨을 상대로 2루타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11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5월의 하향세를 반영하듯 조금은 들쭉날쭉하고 꾸준하지 못한 활약을 보인 한 주였다.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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