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조재현과 A씨가 18년 전 방송국 화장실에서 있었던 성관계를 두고 '합의된 관계'와 '성폭행'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중이다.
22일 조재현이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20일 A씨는 18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고, 조재현은 22일 A씨를 고소하며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둘이 기억하는 18년 전 상황이 많이 다르다. 둘의 공방은 법정으로 넘어갔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는 철저한 수사 끝에 밝혀질 예정이다. 이에 진실을 가르는 데 중요한 쟁점 세가지를 짚어봤다.
▲ 조재현-A씨, 사적으로 만난 적 있는 사이인가
A씨는 처음 자신의 입장을 밝힌 인터뷰에서 조재현과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부남과 단 둘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재현은 공식 입장을 통해 두 차례 A씨 집을 방문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라고 말했다. 아직 A씨의 집 구조가 선연히 기억이 날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당시 집에 치매를 앓고 있는 외할머니와 간병인, 도우미 아주머니와 기사 아저씨가 상주해있었다. 조재현을 단 둘이 초대한 적은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 당시 상황 알고 있는 코디네이터 등장할까
A씨는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대기실로 들어갔을 때 코디네이터가 '너 왜이렇게 새파래졌니'라고 물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드라마 촬영 중 조재현이 A씨를 만지면, 코디네이터가 나서서 말렸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코디네이터와 A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 A씨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A씨에게 연락을 줄 것을 요청했다. 조재현과 A씨 외에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코디네이터가 이번 법정 공방 중 나타날지, 만약 나타난다면 그의 증언이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조재현이 A씨에게 송금한 돈의 정체
조재현은 A씨 어머니의 협박에 2002년부터 약 10년 동안 1억여 원의 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A씨 역시 돈을 송금받은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조재현의 매니저가 배우를 하기 위한 성형수술 비용이라고 건넨 4천만 원 과 연기 교습비만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돈이 A씨 모친의 협박에 의해 전달된 돈이라면 조재현이 고소한 대로 공갈 혐의가 적용될 것이다. 그러나 A씨의 주장대로 다른 목적으로 조재현이 먼저 건넨 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조재현이 A씨 측에 송금한 돈의 정체도 둘 사이 공방에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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