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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본격 탐험 지금부터"…'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의 자신감

기사입력 2018.06.22 14:47 / 기사수정 2018.06.22 15:1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가 두번째 탐험까지 다녀온 현재, 앞으로 기대하고 있는 시청률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 5층 심석홀에서 KBS 2TV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와 함께하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거기가 어디데??'는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탐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탐험 대원으로 참여한다. 첫 번째는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을, 두 번째는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을 다녀왔다.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거기가 어딘데??'는 신선한 조합에 화려한 볼거리로 호평받고 있다. 하지만 그 호평에 비해 시청률은 3%대에 머물면서 아쉬움을 자아낸다. 유호진 PD "(시청률은) 예상한 대로 나오고 있다. 편성할 때 부터 현재 이자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대라고 이야기했다. 터줏대감도 있고,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겹치지 않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취향에 맞는 분들이 서서히 모여주실 거라 생각한다. 프로그램의 특성 자체가 진중하고 교양스러운 면이 있다보니 움직임이 느린 시청자분이 계실거라 생각한다"며 "점점 나아지길 바란다. 그래서 행복 회로를 돌리는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게 목표"라며 "내가 원하는 14% 이런 걸 말할 수는 없지 않냐. 어차피 조금은 취향 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되기 위해서는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좋은 반응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거기가 어딘데??'는 1, 2부에서 본격적인 탐험보다는 탐험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늘어진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유 PD는 "'1박 2일'을 연출한 정도의 경험밖에 없어서 시즌 전체를 가지고 가는 능력은 모자란 것 같다. 1부는 소개, 2부는 처음 사막을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으로 구성했다. 각각 이야기의 완결성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이 이야기들이 3, 4, 5, 6부로 가면서 회차들이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본격적인 탐험 내러티브는 3부부터 시작이라 본론이 늦는게 아닐까 걱정도 했다"고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서 굉장한 일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본격적인 내러티브는 3, 4, 5부에 있다. 이게 얼마나 극적으로 구성될지는 모르겠다. 여러가지 촉박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 그들이 겪은 걸 얼추 70% 만이라도 만들어서 내보낼 수 있다면 꽤나 그럴싸한 얘기가 될 것 같긴하다"고 앞으로 보여질 이야기는 더 재미있을 거라 자신했다.

유호진 PD는 자신이 구성한 4명의 조합에 대해 "사막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의 매력을 120% 보여주는 조합"이라고 극찬하며 "화면에 보여지는 걸론 아쉬운 게 전혀 없다"고 이약하기도 했다.

이어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먼저 차태현에 대해서는 "태현이 형은 본인이 할 필요가 없는 걸 부탁해서 온 거기 때문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가 해외 촬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숙제, 장거리 여행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그 형은 자연을 좋아하지도 않고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분인데 데려가서 복잡한 생각을 하게 했다는 점이 미안했다. 하지만 이번 촬영을 마치고 '이거 나랑 맞는 것 같다'고 말을 해줘서 고맙더라. 방송을 하러 갔다가 좀 다른 인생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세호에 대해서는 "조세호는 개성 강한 4명 사이에서 그들이 서로 모나지 않게 자기를 낮추며 웃음을 만들어 냈다. 정말 세련되고 어른스러운 유머라고 생각한다. 그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웃음을 주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서로 짜증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방송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저 사람은 진짜 예능인이구나, 한 길을 걸어온 장인이구나하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또 "배정남은 같은 고향 출신이다. 계산을 하지 않아준 점이 고맙더라. 추우면 춥고, 더우면 덥고,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친구다. 형님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30km 가량 무거운 짐을 끌고가기도 했다. 모두가 편안하면 어떻게 방송을 하겠나. 마음도 약하고 욕심도 많은 솔직한 사람이라 자연과 부딪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개성있는 사고뭉치가 되어 줘서 고마웠다"고 배정남의 캐릭터 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탐험대장 지진희를 언급하며 "지진희가 없었으면 이 프로그램은 없었을 것. 카메라가 없을 때 가장 행복해하고, 스태프가 없을 때 즐거워한다. 탐험이 끝난 뒤에도 '나는 성에 차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주는 분이다.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주시는 분이기도 하다. 때로는 그 분의 자연에 대한 지나친 도전정신과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동료들을 버겁게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자기가 솔선수범해서 다 케어하고, 자기가 먼저 더 멀리 가서 더 많은 걸 보고 오는 진짜 탐험가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완벽한 4인 조합과 함께 무사히 두 번의 탐험을 끝냈지만, 건강 이상 문제도 있었다. 예고편에도 담긴 차태현의 공황장애와 배정남의 열사병 문제가 바로 그것.

유 PD는 "가혹한 장소에 가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제작진에게도 연기자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예상 범위 안의 증상들이긴 했지만, 그 증상들은 분명 그들이 세운 목표에 장애가 된다. 탐험을 간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들었을 때 이런 것들로 탐험이 좌초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들었다. 현장에서는 걱정이 더 많았다. 조금 덜하면 예능같을 텐데,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고생해야하나 하는 회의감도 있었는데 돌아와서 편집해보니 그런 곳이 사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하지만 연기자의 학대 문제에 대해서는 제작진으로서 반성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사막같은 경우는 의료진을 대동해서 갔고, 메르스, 일사병, 곤충, 지네 등에 대한 교육을 한 번 받았다. 사실 차량을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분들이 실망하신 경향성을 봤다. 엄밀히 말하면 차량이 완전히 없는 사막으로 들어가면 안전을 담보할 수가 없다. 프로페셔널한 탐험가들이라 자기 목숨을 챙겨나올 수 있는 거면 모르겠지만 3박 4일 동안 차량이 접근 불가능한 곳에서 탐험을 하면 제작진이 도의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다"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기가 어딘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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