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하위타선은 '풍년'이다. 앤디 번즈의 맹타에 가려져 있지만, 신본기의 불방망이 역시 만만치 않다.
롯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팀간 7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 듀브론트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바탕으로 타선이 도합 18안타 11득점을 뽑아 지원했다.
번즈가 6경기 연속 홈런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고 있으나, 신본기의 타격감도 롯데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신본기는 현재까지 롯데가 치른 69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타율 3할1푼4리로 팀내 4위이며, 2루타 19개를 기록해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다.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이제 타격 안정에 접어든 추세다. 5월 한 달간 타율 2할4푼7리로 주춤했으나 6월 다시 3할7푼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인데 그 중 멀티히트 경기가 5차례 있었다. 20일 KT전에서는 2루타 3개로 맹활약했다. 상위타선에서 연결된 찬스를 해결하거나 하위로 연결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등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유격수를 비롯한 내야 포지션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20일 경기를 마친 후 신본기는 "분석 파트에서 상대 선발투수에 대한 분석을 잘 해주셨고, 타석에서 잘 맞아떨어져 좋은 타격이 나온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거의 휴식 없이 이어지는 출전에 대해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힘들긴 하지만, 시합을 지속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 내게도 좋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신나게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본기는 그간 실력보다 선행이 주목받는 선수였다. 지난해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으로 "내년에는 골든글러브 후보자로 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그다. 이제 신본기라는 이름은 야구팬들에게 '롯데의 주전 내야수'로 더 크게 인식되어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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