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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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탈환' 리버풀을 이끄는 핵심 제-토라인

기사입력 2009.05.10 03:32 / 기사수정 2009.05.10 03:32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10일 새벽 1시반(한국시각)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이하 웨스트 햄)의 홈구장인 업튼 파크에서 웨스트 햄과 리버풀과의 EPL 경기가 열렸다. 웨스트 햄은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는 前프리메라 리가 득점왕 출신인 디에고 트리스탄을 선발 출장시켰다. 리버풀은 주포 토레스와 최근 폼이 좋은 카이트를 투톱을 이루며 경기를 준비했다. 리버풀로서는 역전 우승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웨스트 햄으로서는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을 위해 양 팀은 절대 한 발자국도 물러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웨스트 햄은 이번 시즌 리버풀의 홈 구장인 앤필드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좋은 결과를 냈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홈 구장인 업튼 파크에서 수비라인을 상당히 전진 배치하며 이번 경기에 대한 승리의 의지를드러냈지만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었다. 이번 시즌 정말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제라드-토레스 라인은 넓어진 수비 뒷공간을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토레스가 제라드에게 밀어준 스루패스를 제라드가 키퍼를 제치고 14호골을 성공시키며 웨스트햄을 충격에 빠뜨렸다.

경기는 이후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졌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어떻게든 많은 골을 넣은 뒤 맨유의 패배를 바래야하기 때문에 추가골을 넣기 위해 중앙 수비 2명을 제외하고 양쪽 풀백까지 넓게 공격에 가담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오른쪽 풀백인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토레스가 호시탐탐 뒷공간을 노리며 침투해 들어와 웨스트 햄의 수비진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빠졌다.

지안프랑코 졸라 감독의 신임을 사며 선발 출장해 기대를 모은 디에고 트리스탄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둔했지만 유연한 드리블로 리버풀의 수비진을 흔들며 분전한 주니어 스타니슬라스와 마크 노블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주목할 만 했다. 전체적으로 호흡이 잘 맞지 않고 몸이 무거운 듯한 움직임을 보여준 웨스트 햄 선수들이기에 스타니슬라스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하지만 너무 일찍 선취골을 허용한 탓인지 웨스트 햄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고 결국 또다시 제라드-토레스 콤비에 당하고 말았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토레스를 보아 모르테가 잡아끌며 PK를 허용한 것. 키커로 나선 제라드의 PK를 웨스트 햄 골키퍼인 로버트 그린이 막았지만 제라드가 튕겨나온 공을 밀어넣으며 리그 15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웨스트 햄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노블이 몇 번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지만 디 미켈레와 트리스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스타니슬라스는 체력적 한계를 보이며 57분 잭 콜리슨과 교체당했다. 리버풀 또한 승기를 잡자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며 경기는 점차 소강기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후반 83분 바벨이 추가골을 넣으며 그대로 3-0 리버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를 승리하며 승점 80점을 달성, 맨유에 두 경기 더 치른 상태로 골득실에 앞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만일 10일 저녁 9시 반에 열리는 맨유와 맨 시티의 더비 매치에서 맨유가 패배한다면, 리버풀의 역전 우승도 꿈만은 아니게 된다. 끝나지 않은 EPL의 뜨거운 우승 경쟁, 과연 맨유의 3연패일지 리버풀의 막판 뒤집기일지 경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주장 스티븐 제라드 (C)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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