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종료됐다. 4년 만에 돌아온 세계인의 축제에 참여한 32개국은 치열하고 화려한 승부를 펼쳤다.
월드컵에 앞서 기대를 모았던 스타들은 대부분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충족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긴 스타도 있다. 또한 깜짝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이른 선수들도 있다.
▲ 호날두·루카쿠·케인, 간판 골잡이들의 맹활약
호날두와 루카쿠, 케인 등 우승 후보들의 골잡이들은 필요한 때에 득점을 해주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가장 빛난 스타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한 호날두는 조별리그 유일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무승부로 이끌었다. 페널티킥, 중거리 슛, 프리킥 골 등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스페인의 데 헤아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가장 어려운 상대인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호날두와 포르투갈은 모로코와 이란을 상대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G조의 두 강자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주전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루와 해리 케인은 나란히 두 골씩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루카쿠는 팀이 1-0으로 살얼음판 같던 리드를 걷고 있을 때 승리를 확정 짓는 멀티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더 극적이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깔끔한 헤더 골로 잉글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 'PK 실축' 메시·'결장' 살라, 아쉬움 남긴 스타들
반면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겨준 스타들도 있다.
호날두와 함께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1차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였다. 돌풍의 팀 아이슬란드를 상대한 메시는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점차 아이슬란드 수비진에 막히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팀에 리드를 안길 수 있었지만 실축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메시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던 살라는 1차전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당초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페이크 작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집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끈끈한 경기를 보여줬으나 극적인 골을 내주며 눈물을 삼켰고 살라는 벤치에서 팀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 체리셰프·할도르손·로사노…깜짝 활약으로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도 있다.
러시아의 체리셰프는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체리셰프는 부상을 당한 주전 공격수 알란 자고예프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체리셰프는 전반 종료 직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는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점수 차를 4골 까지 벌렸다.
멕시코의 로사노 역시 환상적인 활약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한 로사노는 빠른 발과 민첩성을 활용해 독일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결국 역습 상황에서 독일을 침몰시키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골이 없어도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은 선수도 있다. 아이슬란드의 골키퍼 할도르손이 주인공이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할도르손은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특히 메시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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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