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전차군단' 독일도 우승국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멕시코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독일은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자 현 피파랭킹 1위 독일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움 2위 사네가 탈락할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도 자랑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하며 월드컵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부진한다는 우승국 징크스를 마주하게 됐다.
최근 20년 간 우승팀 징크스는 수많은 강팀의 발목을 잡았다. 1998 프랑스 대회 우승국 프랑스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8강에서 프랑스에 0-1 패배를 당했다.
독일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와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 역시 각각 다음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독일입장에서는 멕시코전 패배로 우승국 징크스가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독일은 이번 패배로 러시아 월드컵 첫 이변의 희생양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강력한우승 후보로 꼽혔던 나라들 모두 최소 무승부라는 결과를 이끌어내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독일은 첫 경기에서 승점 1점도 획득하지 못하며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가장 쓸데 없는게 독일 걱정'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첫 단추를 잘못꿰멘 독일은 정말로 자신들의 처지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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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