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5 18:08 / 기사수정 2009.05.05 18:08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히어로즈가 9회 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히어로즈가 이택근의 끝내기 결승타(시즌 3호. 통산 709호)에 힘입어 KIA에 7-6으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던 양 팀의 승부에서 히어로즈가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결과였다.
선취점은 히어로즈의 몫이었다. 히어로즈의 클리프 브룸바는 1회 말 선발 이범석의 147km 빠른 볼을 걷어 올려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KIA도 2회와 3회에 홍세완과 나지완의 투런포로 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4회 말 공격에서 습관성 탈골로 갑작스럽게 강판당한 이범석과 이어 등판한 손영민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는 6회 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나지완의 땅볼과 차일목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조범현 감독은 8회부터 윤석민을 투입시키며 걸어잠그기에 나섰다. 이때 까지만 해도 히어로즈의 4연패가 기정 사실화 되는 듯했다.
그러나 히어로즈에게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였다. 9회 말 공격에서 강정호의 대타로 나선 오윤은 윤석민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고, 이어 정수성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히어로즈는 3번 이택근이 경기를 끝내는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7-6,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2007년 7월 30일에 엔트리에서 말소된 홍세완이 무려 645일 만에 1군 엔트리르 신고한 것을 비롯하여 2007년 7월 22일 이후 65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경기 직후 김시진 감독은 “김성현이 추가실점을 하지 않고 오윤이 기회를 만들었다.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노력이 9회 말 역전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그러나 9회 말 히어로즈의 6번째 득점 여부를 놓고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이 선수단을 철수시킨 상태에서 경기를 4분간 중단시키는 등 경기 막판 어린이 팬들을 향하여 ‘썩 보기 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시키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한편, 내일 선발 투수로 각 팀은 이현승(히어로즈)과 서재응(KIA)을 각각 예고했다.
[사진=이택근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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