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5 17:36 / 기사수정 2009.05.05 17:36
성남 일화는 5일 오후 3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어린이날답게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11818명의 관중이 운집한 홈구장에서 승리를 만끽한 성남은 올 시즌 홈 무패 행진을 5경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선발라인업] 베스트로 나온 성남, 휴식을 부여한 전남
성남은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듯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왔다. 공격진을 모따-라돈치치-조동건으로 꾸렸고, 중원도 어경준-이호-김정우를 출장시켰다. 수비진 역시 장학영-사샤-조병국-고재성을 선택했고, 골키퍼 역시 정성룡 카드를 들고 나왔다.
반면, 전남은 최근 분위기 좋은 이천수와 슈바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염동균 골키퍼를 중심으로 김진현-박지용-이준기-유지노의 수비라인을 들고 나왔고, 중원 역시 김민호-고차원-이재성-김명운의 젊은 선수들을 선택했다. 공격진 역시 슈바를 제외하고 정윤성과 웨슬리로 채웠다.
[전반전] 전남, 잠자는 성남을 건드리다
전남은 전반 6분 페널티 박스에서 웨슬리의 오른발 터닝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초반부터 성남을 거세게 몰아쳤다. 베스트로 나온 성남에 전혀 밀리지 않던 전남은 마침내 전반 1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김명운은 정윤성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명운은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고, 정윤성은 올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남의 첫 골은 웅크리고 있던 성남을 자극한 꼴이 되었다.
성남은 선제골을 내준지 단 1분 만에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페널티 박스 바깥 중앙에서 모따가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서서히 경기를 장악해간 성남은 전반 24분, 첫 골과 비슷한 양상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전남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고재성이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모따의 골과 판박이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8분 뒤, 오른쪽으로 이동한 모따가 침투하던 조동건에게 패스했고, 조동건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비록 3골을 내주었지만 전남 역시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전반 25분, 첫 골을 기록했던 김명운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기록했고, 30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웨슬리, 41분에는 김명운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한동원 쐐기골을 기록하다
전남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정윤성을 이천수로, 1분 뒤에는 이재성을 김영철로 교체하며 후반 역전을 노렸지만 되려 성남에게 한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공격적으로 나온 전남은 후반 초반 성남의 조동건과 라돈치치에게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잘 넘겼다. 위기를 잘 넘기자 전남에게도 만회골을 터트릴 기회가 생겼지만 이번엔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28분, 에슐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우측 상단에 맞고 나오며 아쉽게 만회골에 실패한 전남은 1분 뒤 고차원, 5분 뒤 이천수의 슈팅이 연달아 나왔지만 정성룡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따라갈 기회를 놓쳤다.
연속된 득점찬스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자 성남의 반격이 시작됐고, 결국 후반 34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한동원이 수비 2명 사이에서 성남의 4번째 골을 기록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남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둔 성남은 2006년 9월 17일 이후 전남 상대로 무패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전남의 천적임을 재확인 시켰다.
[사진=2009 피스컵 코리아 4R 경기 결과와 5일자 순위ⓒ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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