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밴드 혁오가 신곡의 비하인드는 물론 최근 진행한 첫 팬사인회, 그리고 수록곡 등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했다.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는 밴드 혁오의 오혁, 임현제, 임동건, 이인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혁오는 오혁을 제외한 나머지 세 멤버가 모두 여자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오혁은 "딱히 큰 영향은 없는데 부럽지 않다"며 "물론 가끔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뭐하냐고 물어보면 누군가와 같이 있더라. 또 이 친구들의 여자친구끼리 조합을 만들어서 놀러 다니더라"고 덧붙였다.
혁오는 본격적으로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혁오는 지난달 31일 새 앨범 '24: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를 발매했다. 이 앨범 작업은 베를린에서 진행됐다. 오혁은 "베를린이 가장 좋았던 점은 일단 여유가 있었다"며 "옛날에 현제가 했던 얘기 중에 '사람이 사는 기분이 든다'가 있었다. 사실 별반 다르거나 특별히 좋은 건 없는데, 걸어 다니고 산책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LOVE YA!'다. 'LOVE YA!'의 가사는 영어로 만들어졌다. 박소현은 "음원 순위를 생각 안 한다고 하더라도 욕심이 생기지 않나"라고 질문을 했고, 오혁은 "한국에서 불리하다고 당연히 생각을 하기는 했다"며 "불리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영어 가사를 쓴 이유에 대해 오혁은 "한국어로 하면 오그라든다. 가사가 '걱정하지마, 옆에 있을 게' 그런 내용"이라면서 "한국어 가사가 더 좋을까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영어 가사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혁오는 최근 진행한 팬사인회에 대해서도 말했다. 오혁은 "재밌고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현제는 "팬사인회는 사인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내가 바보였다"며 "그렇게 챙겨보고 한 적이 없었다. 선물도 주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집에 잘 쌓아놨다"고 말했다.
오혁은 이어 "처음에는 당황했다. 계속 머리에 뭐를 다시니까 달았다. 손깍지도 끼더라. 이거 왜 하냐고 했더니. 그분도 이런 걸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분도 팬사인회가 처음인데 검색해서 알아봤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혁오는 수록곡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새 앨범 첫 번째 트랙은 'Graduation'으로, 박소현은 혁오에게 고등학교를 처음 졸업하고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인우는 "운전면허를 땄다"고, 임현제는 "그 시기에는 뭐라도 해야지라는 압박감도 있었고 졸업한 그 자체만으로도 기뻤던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오혁은 학교 다닐 때 어떤 학생이었느냐는 질문에 "아싸(아웃사이더)였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때 남들이 안 좋아하는 거 좋아했다. 옷도 그렇고 음악도 주변 또래 친구들이 듣지 않는 것 듣고, 외모에서부터 달랐기 때문에 별로 공감대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혁오는 수록곡 '하늘나라' 'Citizen Kane' 'Gang Gang Schiele' 'Goodye Seoul' 등의 노래를 함께 들으며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동건은 팬들에게 "이달 말부터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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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