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강경학이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강경학은 2번타자 및 유격수로 시즌 첫 선발로 나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초반이었던 3월 일주일 동안 1군에 있다 2군으로 내려간 강경학에게 기회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유격수 포지션에는 하주석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었고, 정근우의 빈 자리를 신인 정은원이 메웠다. 내야 백업 자리마저도 정경운이 맡았다.
이후 2군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강경학은 3일 1군으로 콜업됐고, 5일 잠실 LG전에서 대타로 나와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하주석의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강경학은 첫 타석부터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최정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1회말 SK 선발 산체스를 상대해 볼카운트 2볼에서 149km/h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2016년 4월 6일 대전 넥센전 이후 무려 793일 만의 홈런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주자 3루 상황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2루타로 3루에 있던 이용규를 불러들이고 타점을 올렸고,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다음 타석에서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전안타로 3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강경학은 수비에서 송구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소 침체 되어있던 한화의 타선에 제대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