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내와 딸은 삶의 좋은 원동력이에요."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로 잘 알려진 배우 김준이 결혼을 비롯해 딸을 낳은 사실이 3년 만에 알려졌다. 아내는 중학교 동창으로, 두 사람은 9년 간 교제한 뒤 결실을 이뤘다. 가정을 꾸린 사실이 공개된 뒤 김준은 인스타그램에 "바보 둘... #딸바보 #아빠바보 #감사합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3살된 딸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준은 8일 엑스포츠뉴스에 "결혼식을 가족끼리 올려 굳이 결혼 사실을 알리진 않았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려지면 될 거로 생각했다. 별로 안 궁금해할 것 같은데 알리는 게 괜히 쑥스럽고 아내도 방송을 하거나 노출된 사람이 아니라 부담스럽고 부끄러워하더라. 겸사겸사 안 알렸는데 시간이 지났다"면서 "공개 돼 더 편하고 한 건 모르겠다. 숨겼던 건 아니어서 평소에도 편하게 다녔다"고 털어놓았다.
딸바보로 사는 일상도 언급했다. "첫 아이다 보니 (육아가) 쉽지 않더라. 일할 때 외에 시간이 남으면 할애를 많이 한다. 육아를 같이 많이 하고 있다. (딸바보가 됐느냐는 질문에) 이미 콩깍지가 씌어서 모르겠다. 너무 힘든데 귀엽다.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웃었다.
가장으로서 마음가짐은 어떨까. 김준은 "결혼할 때 고민한 부분이지만 나 외에도 다른 사람을 돌봐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붙기도 한다. 하지만 사는데 좋은 원동력과 기운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준은 그룹 티맥스로 데뷔했다. 2009년 방송된 KBS 2TV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F4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이민호와 김현중, 김범과 어깨를 나란히 해 꽃미남 면모를 보여줬다. 그가 속한 그룹 티맥스는 '꽃보다 남자' OST '파라다이스'를 불러 사랑 받았다. 이후에도 김준은 드라마 '끝없는 사랑', '태양의 도시'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최근에는 연극 '여도'로 데뷔 첫 사극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준 하면 '꽃보다 남자' 이미지가 크게 각인돼 있다. 앞서 그는 연극 '여도'에 출연할 당시 엑스포츠뉴스에 "어느덧 10년이나 됐다. 사실 그 때의 화제성이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좋은건 좋은거라 생각한다. 아직도 엄청난 힘이 된다. '꽃보다 남자'도 너무 감사한 작품이지만 이젠 배우로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꽃미남 이미지보다는 작품을 할 때마다 김준보다는 해당 역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더 다양하고 활발하게 활동 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여도'에서 신숙주 역을 맡아 수염을 붙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그는 "(결혼 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열심히 할 것"이라며 축하한 누리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준 제공,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