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류필립이 과거 누나가 가출하게 된 사연을 듣고 분노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류필립이 친누나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류필립은 친누나 류수지의 결혼 소식을 듣고 본가를 찾았다. 류필립은 만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했고, 그 과정에서 누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류필립은 "수지랑 옛날에 같이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기억하니까. 수지 누나랑 돈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한 명이 자야 하면 한 명이 나머지 일을 끝내야 했다. 서로 한 시간이라도 자라고 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류필립 어머니는 "너랑 끝까지 같이 했어야 하는데 수지는 먼저 나오지 않았냐"라며 물었다. 과거 류필립 누나는 홀로 가출했던 것. 류필립은 "수지가 나가니까 희한한 게 '그래. 너라도 가라'라고 생각했다. 힘들면 내가 혼자 힘든 게 낫지. 도망가게 하고 싶었다. 하나도 안 미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류필립은 "수지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나가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나 혼자 힘들고 싶었다"라며 덧붙였고, 류필립 어머니는 "그 잘못한 것 때문에 네가 자기 무시해도, 함께 힘들었을 때 짐을 못 진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제 필립이한테 누나답게 잘 살아보겠다고 했다"라며 설명했다.
류필립 누나는 "제가 가고 싶었고 아빠가 그 당시에는 너 혼자 오지 말고 필립이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내가 동생을 지옥으로 끌어들였구나 싶었다. 내 욕심에 오자고 했는데 고생만 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도망가고. 필립이한테 정말 마음이 아프면서 미안하고 그렇다"라며 고백했다.
또 류필립은 "갑자기 저녁에 도망치듯이 집 나가지 않았냐. 그 후에 어떻게 살았냐"라며 궁금해했고, 류필립 누나는 "친구가 잠깐 집 앞에 찾아 왔다는 이유로 아빠랑 사시던 분이 내 뺨을 때리고 있는데 아빠는 차 안에서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라며 10년 만에 가출하게 된 사정을 털어놨다.
류필립은 뒤늦게 속사정을 알고 분노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류필립 누나는 "내가 잘못한 거다. 내가 진작 엄마한테 연락을 했으면 지금보다 좋은 상황이었을 텐데"라며 후회했고, 류필립 어머니는 "전화가 왔다. 저축해놓은 돈이 없는데 생리대 살 돈이 없다더라. 당장 한국으로 오라고 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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