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가 김명수의 고백을 거절했다.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6회에서는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가정사가 공개됐다.
이날 임바른은 피아노를 치는 박차오름을 보며 독서교실을 떠올렸다. 과거 독서교실 친목의 밤 사회를 본 정보왕(류덕환)은 박차오름을 무대 위로 이끌었고, 임바른은 박차오름의 선율에 빠져들었다. 책을 떨어뜨릴 정도였다. 임바른은 시를 읊었고, 박차오름도 임바른을 유심히 보았다.
박차오름도 과거의 임바른을 떠올리며 "그래도 선배는 좀 달랐다. 그래서 편했다. 그땐 지금처럼 까칠하지도 않고 진짜 친절한 오빠였다"라며 "술김에 고백하나 할게요.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 든든하게 절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정보왕은 뒤늦게 박차오름이 임바른의 첫사랑이란 걸 깨달았다. 정보왕은 "걔가 걔야? 네가 좋아서 생쇼하던 걔가 걔야?"라며 임바른의 마음이 가벼운 것이 아니었음을 말했다.
그런 가운데 한 정치인이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는 소송을 했다. 신문사랑 포털을 상대로 한 사진과 연관검색어를 삭제해달라는 것. 원고는 "그건 제 사진이고, 제 인생의 한 부분이다.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임바른을 통해 이를 들은 박차오름은 "일리 있는 말이네요. 잊고 싶다는데 그 이유를 납득이 가게 설명해라?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사진 속 옆에 있는 여성은 원고의 첫사랑이라고. 원고는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녀를 그릴 수 있다. 그녀는 그날 시위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라고 고백했다. 원고는 "이 소송을 낸 건 저 때문이 아니다. 사진 끝에 있는 사람 때문이다. 제 아내다. 전 솔직히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못했다. 아내는 제가 누굴 잊지 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투병 중인 아내는 기사 속 그 사진을 보며 울고 있었던 것. 원고는 "이 소송은 잊혀질 권리가 아니라, 제 잊을 의무에 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민용준(이태성)을 통해 박차오름의 상황을 안 임바른은 박차오름에게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박차오름은 "왜 알고 싶으시죠?"라고 물었고, 임바른은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알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임바른은 "어린 시절 처음 봤을 때도 좋아했고,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지금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전에도 지금도 선배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변명이지만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몰랐나 보다"라며 아버지는 없고, 어머니는 많이 아프고, 빚은 있는 상황을 밝혔다. 임바른은 '넌 참 열심히 정면으로 부딪쳐 오는구나. 거절할 때조차 최선을 다해서'라고 생각하며 "이제 그만해도 된다. 미안하다"라며 박차오름을 격려했다.
고백 후 여전히 같이 일해야 하는 박차오름과 임바른. 두 사람이 어떤 관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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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