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약 두 달의 결방 끝에 시청자 곁에 돌아온다.
5일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이 새로 구성된 연출진과 함께 오는 3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달 5일 방송에서 출연진의 발언을 강조하는 편집을 위해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편집해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제작진이 특정 사이트 회원이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MBC는 조사 결과 그런 정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참사를 희화화하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다만 제작 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하고 담당 본부장, 부장, PD 및 조연출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또 연출진이 모두 바뀌었다. '느낌표',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안수영 PD가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안수영 PD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방송 사고가 있기 전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이영자 등 출연진의 활약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9.4%까지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만일 이런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전지적 참견 시점'에게 두 번째 기회란 없었을 것이다.
안수영 PD의 말대로 시청자가 준 기회다. 한때 폐지설까지 돌았지만, '전지적 참견 시점'은 새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 다만 또 다른 실수는 없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웃음을 주겠다"는 각오의 무거움을 제작진 모두가 알아야 한다.
한편 구체적인 녹화 일정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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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